差不多~ 差不多~
중국어를 조금 배(우다가 말았)웠을 때, 좋아했던 단어 중의 하나.
사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이 "差不多"정신이 중국인 기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기질이라고도 한다.
그래도 나는 좋았다.
중국어를 조금 배(우다가 말았)웠을 때, 좋아했던 단어 중의 하나.
사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이 "差不多"정신이 중국인 기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기질이라고도 한다.
그래도 나는 좋았다.
差不多~
1. [형용사] (시간·정도·거리 등이) 비슷하다. 큰 차이가 없다. 가깝다.
2. [형용사] 그런대로 괜찮다.
3. [형용사] 일반적인. 대다수의. 대부분의. 보통의. 웬만한.
1. [형용사] (시간·정도·거리 등이) 비슷하다. 큰 차이가 없다. 가깝다.
2. [형용사] 그런대로 괜찮다.
3. [형용사] 일반적인. 대다수의. 대부분의. 보통의. 웬만한.
나는 이런저런 것을 할 때 약간 대충 하는 편이다.
대충 닦기, 대충 자르기, 대충 문지르기, 대충 쓰기, 대충 붙이기.
너무 성의없어 보이지는 않되, 문제가 되지는 않는 선까지 해놓는다.
差不多~
큰 차이가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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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이가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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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2년간 다른 나라에서 살 때,
거기서 만난 한 후배는 나의 엉성한 면을 좋아했다.
대충 깨끗하고 대충 더러운 우리집.
"ㅋㅋ 언니 집다워요."
대충 만들어낸 무언가.
"ㅋㅋ 이거 너무 언니스러워요. 이거 딱 언니가 한 거 같아요."
이렇게 살다가 2년 타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던 짐을 싸던 날.
EMS로 한국에 이미 50KG을 부치고도, 여전히 20여 kg의 짐이 남아서
내 초대형 트렁크에 (2년 동안 살면서 숱하게 한국에서 건너오는 친구들을 봤지만 내 트렁크보다 큰 트렁크는 보지 못 했다.) 남은 짐들을 우겨넣었다. 사실 이렇게 짐을 쌀 때는 꼼꼼히 옷을 돌돌 말아서 넣고, 차곡차곡 챙겨넣어야 좀 더 많은 물건이 들어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나의 귀차니즘이 발동해 손에 잡히는 대로 대충 옷을 접어서 가방 속으로 쑤셔넣었다.
이것을 보고 있던 그 후배가 옆에서 말했다.
"ㅋㅋ 언니가 하는 모든 건 다 언니스러워요. 전 이런 언니 모습이 좋아요."
늘 꼼꼼하지 못하다고 혼나던 나에게, 이 평범한 말이 얼마나 기억에 남고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앞으로 어떤 친구를 만나더라도, 이런 친구를 만나야 할 듯하다.
"넌 어쩌면 이렇게 뭐든 제대로 못 하고 이 모양을 만드니? 에이구 ...아휴..."
이런 사람보다는, 내가 하는 모든 게 나같아서 좋다고 해주는 사람.
"넌 어쩌면 이렇게 뭐든 제대로 못 하고 이 모양을 만드니? 에이구 ...아휴..."
이런 사람보다는, 내가 하는 모든 게 나같아서 좋다고 해주는 사람.
- 등록일시2015.03.2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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