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잘 가지 않던 쪽의 동네에
일이 있어 다녀오는데, 하늘이 흐려
가는 내내 뭔가 더 우울하고 꿉꿉(?)했다.
오랜만에 가보는 그 동네의 인상이 우중충.
새삼 사람이 사는 데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 지 실감하게 됐다.
여행 가서 처음 마주하는 도시,
아니면 두서너 번째 만나는 도시라고 해도
내가 늘 다니던 곳이 아닌, 낯선 도시는
파란 하늘 아래 만났을 때랑, 회색빛 뿌연 하늘 아래 만났을 때랑
정말 느낌이 다르다.
몇 년 전 처음 마주했던 외국 도시의 흐린 하늘이 생각났다.
엄마를 모시고 가는 거라서, 몇 달에 걸쳐 어행 준비를 했는데
결국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던 몇 년 전 여행.
새삼 더더 아쉽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안 되는 거지만
가족의 눈에는 희뿌연 하늘만 남아있을 그 도시.
날씨가 좋으면 이런 곳인데....
google maps, 맑은 날씨의 비슷한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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