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기가 어디?



8-9년 전
영화 'Breaking and Entering'을 보다가 캡처해놓은 남자주인공 Will의 대사. 
'if' 구문의 문법 공부(?)에도 좋은 용례 같기도 하고ㅋㅋ.
실제로 나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했고.






이 영화의 배경은 런던이었는데
이 캡처 장면만 보면 런던의 랜드마크가 나와있지는 않아서
도대체 어느 지역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런던 시민이라면 저 모든 건물이 눈에 익겠지만
타국인의 눈에는 유명한 건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그저 템즈강 변두리 어딘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패드에 저장된 오래된 사진들을 넘겨보다가
내가 영화 속 이 위치와 거의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하지만 정확히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는 기억이 안 났다.
이 사진의 앞뒤에 찍힌 다른 사진들과 비교해서 위치를 짐작하는 정도.






이 사진을 찍은 시간과 당시 나의 동선을 비교해보니
이곳은 런던의 한가운데였다. ㅎㅎ
나의 짐작이 완전 빗나감.


사진 맨 우측에 잘려서 보이지 않는 건물은 웨스터민스터궁이고
내가 이 사진을 찍은 위치는 웨스터민스터 브리지였다.
사진 속에 보이는 다리는 램버스 브리지이고.

영화 속 장면의 경우는 골든 주빌리 브리지에서 웨스터민스터 브리지쪽을 보면서 찍은 장면인 듯 하다.


런던의 중심 중의 중심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변두리일 거라고 생각하다니 ㅎㅎㅎ
서울 동작대교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가양대교 근처인가?'라고 생각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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