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io castellitto



최근에 본 이탈리아 영화 '웨딩 디렉터'와 '사랑해, 파리'에서 잇달아 만난 이탈리아 배우.
윗 사진은 영화 'Non ti muovere'에서 기억에 남은 장면.

53세의 나이로, 그의 얼굴은 피곤하고 삶에 찌들었지만 뭔가 꿈꾸는 중년 역할을 하기에 딱이다.

무엇보다 '웨딩 디렉터'에서 구애를 위해 여자의 집 창가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던 게 인상적이었다. 립싱크 같지 않고 라이브 같던데...진짜 본인의 목소리라면 노래도 정말 잘 하더라. ('지대로' Romantic한 이탈리아 남자의 특성을 그대로 구현함. 그러고선 그 여자네집 집사한테 물 한바가지 얻어맞는 것도 왠지 이탈리아 이미지)

그 아리아를 대부3 ost에서 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제목을 알아내고
난생 처음 오페라 씨디를 샀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원래 간주곡이 더 유명한 오페라인데 멋진 아리아도 숨어있었다.

최근에 만난 H모양은 자신은 너무 영화 속 소설 속 멋진 인물 아니면, 현실에서도 연애가 불가능한 인물에 자신이 매력을 투사해서 좋아하는게 문제라고 했다.

나는 이런 인물 자체에 매료되는게 아니라, 이런 인물이 구현하는 어떤 이미지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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