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하루




매일 방이 바뀌는 삶을 한동안 살고 싶다고 했었는데,
15일간 집이 아닌, 호텔에서 지내게 됐다.
물론 방이 매일 바뀌지는 않지만
겨울이라 옷이 두꺼워 짐가방이 커진 탓에
방을 안 옮기는 게 차라리 편하니 이만하면 희망이 이뤄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있던 호텔이 오버부킹되면서
근처의 다른 호텔로 하루 옮기게 됐다.
진짜 소원 이루어졌네.






그것도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새 호텔 :)
원래 있던 호텔보다 방은 약간 더 좁고 방음이 안 되어 약간 시끄럽지만
새 호텔이라 수건이 새하얗고 깨끗해서 좋다.





가장 큰 단점은 출입문이 너무 쿵!하고 닫혀서
새벽에 출입하는 다른 방 손님 탓에 계속 깜짝깜짝 놀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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