壁을 만드는 癖




壁을 만드는 癖



잘난 척 하려고(?) 한자로 썼지만
사전 참고를 안 하면 평소에 제대로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는 한자들이다.
컴퓨터를 이용하면 모양 구분을 하고 읽어낼 수는 있지만, 종이와 연필을 주고 "'벽' 한자로 한 번 써봐"  하면 내 손으로 쓸 수 없는 한자 😝


벽을 만드는 벽.


첫번째 벽의 뜻은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이고

두번째 벽의 뜻은 「1」무엇을 치우치게 즐기는 성벽(性癖).
「2」고치기 어렵게 굳어 버린 버릇.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인간 사이에 어떤 벽壁이 생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상대방의 어떤 벽癖 때문인 듯하다.

기괴한 정리벽, 수집벽, 낭비벽...이런 것들은 상대방을 질리게 만들기 쉽다.
'내 사람인데...' 싶다가도 상대방의 이런 癖을 자꾸 마주치게 되면 그 관계에서 물러나게 되고, 회피하고 싶어지고 거대한 장벽이 쌓이게 된다.
피할 수 없는 관계라면 그 상대방 앞에서 마음의 장벽이 없는 척, 친한 척 하고 사느라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그 癖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지금 자신의 행동이 너무 당연한 것이거나, 또는 자기도 어찌할 수가 없는 통제 불능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인데
타인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고통스럽다.


상대방의 이런 癖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아니면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극단적인 癖을 고치려는 노력을 서로 할 수 있다면
壁이 없는 진정한 인간 관계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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