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shape of water 의 이야기가 허술하다는 평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평범한 청소부들을 국가 기밀 시설에 저렇게 쉽게 접근을 시키냐" 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 허점은 영화에서 어쩔 수 없이 감안하고 넘어가야 되는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잘난' 과학자들은 스스로 청소를 하지 않는다. 과학자, 군인들이 '내가 여기 청소를 하느니 기밀이 약간 새어나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ㅎㅎ.
몇 년 전에 미국 백악관이 적에게 공격 당하는 영화가 연이어 나왔었다. 그런 류의 영화를 보면 백악관 지하 깊숙한 곳에 첨단 기밀 시설이 들어가 있어서, 유사시에 국가 수뇌부가 그곳으로 대피하는 장면이 늘 나온다.
그런 장면을 보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냥 땅파서 만든 움막도 아니고 저 정도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력과 장비 수송, 비교적 오랜 기간의 공사가 필요했을 텐데, 저 위치의 보안과 기밀은 어떻게 유지할까? 하는 거.
인부들에게 안대를 씌워 목적지까지 데려가고 데리고 나온다고 해도, 어떻게 그 수많은 사람들 입막음을 할 수 있을까 ㅎㅎ 이런 건 그냥 영화를 보면서 꼬투리잡지 않고 그냥 봐줘야 되는 측면이 아닌가 싶다 ^^ 지금 현실에도 저런 기밀 시설은 많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아는 사람들도 모르는 척 눈감아 주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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