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선생님의 추억





아주 오래 전, '타의에 의해' 직함이 영어 선생님이었던 적이 있다.
초딩 어린이부터 한국 대학 특례 영어 입시를 준비하는 고딩까지 가르치는...
따라서 내 실력 밑천이 금방 드러나는 일이라 😆 오래 하지는 못했다.

오늘 잡지 한 귀퉁이를 보다가...
오래 전, "특례 영어 입시" 아니면 들여다 보지도 않았을, 영어 지문에서 봤던 그 단어가 떠올랐다. 잠깐의 영어 선생님  경력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읽는지도 몰랐을 바로 그 단어.








이끼.... lichen... 여러 언어권에서 여러 방식으로 읽을 수 있겠지만
영어식으로는 '라이큰'에 가깝게 읽는다. 나도 리첸이라고 읽을 뻔 했으나, 사전 찾아보고 새로이 알게 되었다. 영어 선생님이 학생들 앞에서 '리첸' 이렇게 읽으면 체면이 안 선다 ㅎㅎㅎ.
(물론 사전을 보니 "리츤" 정도의 발음도 허용하긴 한다)


그리고 그때 가르치던 같은 지문 아래, 역시 대체 어떻게 읽을 지 의문인 'algae'라는 단어도 있었다.
뜻은 조류(수중에서 생활하며 동화 색소를 가지고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원생생물의 총칭),
발음은 '앨지' 혹은 '앨기'이다. 얼개 아님 ㅋㅋ

이 단어를 보고 난 이후로  '이지스함'이 Aegis함이라는 것이라는 것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되었다.


lichen, algae
이 두 단어는 그 뒤로 잊혀지지도 않는다.
언제든 보게 되면, 그렇게 실력도 없으면서 영어 선생님 하던 날들이 동시에 떠오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