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
4시간 이상 이걸 봤다.
종종 "누워서 보다가 일어나서 각잡고 정자세 하고 봤습니다." 이런 댓글들을 봤는데
이 경기가 나에게 실제로 그런 경기였다.
1세트에 뭔가 안 풀리는 느낌이 있어서, 에효 뭐 탈락할 수도 있지..하고 포기하고 누워서 보다가
어떻게든 나달이 이겨내는 것을 보며 "기립", 제대로 앉아서 봤다는 ㅎㅎㅎ
중간에 존 매켄로가 나달은 한 포인트도 포기하지 않고 쫓아간다며 ".. one of the many reasons you love rafael nadal so much..." 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진짜 경기 흐름이 기울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나달의 근성을 잘 보여준 경기.
나달이 그렇게 물고 늘어지면 마지막 세트에 질려서 그냥 포기해버리는 신예 선수들도 흔한데, 같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하차노프도 대단. 나달도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이 하차노프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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