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처음 call me by your name이라는 영화를 봤을 때는 '사랑' 이야기보다
주인공의 부모님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다.

요즘은
대부분이 이 영화의 백미로 꼽는, 영화의 후반부에 아버지가 주인공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자꾸 떠오른다. 특히 밑줄 친 부분....



"How you live your life is your business, just remember, our hearts and our bodies are given to us only once. And before you know it, your heart is worn out, and, as for your body, there comes a point when no one looks at it, much less wants to come near it."






우리의 마음도, 신체도 늙어가면서 어느 시점에는 누구도 봐주지 않고, 가까이 오지 않으려하는 때가 온다고. 그 유한성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뭔가 서글픈 생각도 들고
나로서도 점점 나이 든 사람과는 같이 외출하고 돌아오면 스트레스가 쌓이니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뭔지 알겠고.

나이 든 분들을 보니, 주위 상황을 못 살피고 목표물만을 향해 돌진하는 특징과 함께 시간에 쫓겨 조급해하시는 게 특징이다.

어느새 나도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서... 사람들이 점점 멀리 하게 될 나이가 되지 않았나 섭섭함도 들고... 나도 점점 아무 것도 안 쫓아오는데도 시간에 스스로 쫓기는 사람이 될까봐 두렵고.


이렇게 아무도 봐주지 않는 상태로 저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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