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ind




2018.02.12 02:32

 


정신분열증(요즘은 조현병이라고 하는...)의 증상 중 하나인 사고전파, 사고방송.

아주 오래 전 이상심리학 교과서에서 공부한 단어들이라 요즘은 용어 자체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사고전파는.... '내 생각이 남에게 들리거나 모두가 그걸 듣고 있을까봐 걱정하는 증상'이라고 기억한다.

내 생각 모두를 남들이 듣고 있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걱정하는 것은, 누구든 그런 경험이 있을 것 같으니, 그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을 정도까지 악화되지 않는 이상,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요즘은....
내가 보는 스마트폰 화면을 남들도 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웃길까... 하는 생각은 한다 :)


그런데 가끔
인생의 어느 순간,
나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있었고
그 순간 내 표정과 주위 사람의 반응을 다시 돌려볼 수 있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그때는 미처 몰랐는데 뭔가를 다시 발견하는 즐거움.


그래도 인생의 대부분의 순간에 나를 따라다니는 카메라가 있다면, 사실 그건 끔찍한 인생이다.

다시 돌려보고 싶은 순간은
아주 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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