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어는 그래도 가장 편한 외국어이며, 영어를 매개로 돈을 벌 때도 있지만...
제대로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음. 또한 모국어가 완성된 다음에 한국식으로 영어를 접한 한계도 많이 느껴짐. 최근에 알게 되어 놀란 것들.
1. 한국에선 hip이 "엉덩이"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허리 아랫부분의 "옆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차라리 골반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다고 한다. 이것은 콩글리시같은 문제가 아니라, 영어권 네이티브와 제대로 의사소통이 불가한 정도의 단어 뜻 차이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많이 쓰는 애플힙, 힙업 등은 제대로 된 영어가 아니라고. (hip이 애초에 신체의 그 부분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므로)
굳이 써야 한다면 bubble butt, butt lift라고 쓸 수 있다고 한다.
2. Control tower 같은 말도 관제탑이라는 의미 외에는 영어권에서는 안 쓰는 표현이라고. 굳이 영어로 쓰고 싶으면 command center.
3. 한국의 햄버거 가게 Mom's touch가 미국에 개업했는데, 미국인들은 이 이름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잘 안 온다고 한다. 그래서 몇몇 곳은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형적으로 한국식으로 영어를 생각해서 "엄마 손맛" 느낌을 의도했으나 원어민에게는 이상한 반응이 오는 단어인 듯 하다.
4. Soul food 는 한국에서 위로를 주는 음식, 힘들 때 먹으면 힘이 나는 음식 등으로 쓰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 남부에서 주로 먹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음식'을 뜻함.
comfort food가 한국에서 쓰는 소울푸드의 느낌과 비슷함.
5. 워너비 wannabe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되고 싶은 사람"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따라쟁이" "될 수 없는 걸 비슷하게라도 쫓아서 하려는 사람" 정도의 모욕적인 의미라고 한다. 외국인에게 이 단어를 쓰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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