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n against...

 

우리 집은 화장실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가끔 호텔같은 데 가면, 넓은 화장실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변기가 있는 경우도 본다.
(사실 이 사진은 그렇게 넓은 화장실의 예시 사진은 아니다. 호텔에서 변기 사진을 구태여 찍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로 구조가 맘에 들었던 화장실 사진은... 저장된 게 없다)



어제 새벽에 고통스런 복통에 시달리며 한참 만에 화장실에서 탈출하고 나니, 우리집 화장실이 좁아서 변기 옆에 벽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벽에 갑자기 복통으로 비몽사몽 변기에 앉아 사투를 벌이다가 힘이 빠져, 옆 벽에 머리를 기대어 겨우겨우 기력을 유지했다.

만약에 규모가 큰 화장실에 있었을 경우, 졸린 데다가 힘이 너무 없는데 기댈 데가 없었다면 옆으로 쓰러졌을 지도....

위 사진 속 호텔은 그리 화장실이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옆으로 머리를 기대기에는 옆 유리벽과 간격이 있어 보인다.

가끔 좋은 호텔 룸 화장실에서 '이런 욕조 크고 샤워 부스 따로 있고 넓고 쾌적한 화장실이 우리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적 있지만 어제같은 사태에서는 우리집 화장실이 좁았던 게 다행.

한번은, 화장실 크기만 웬만한 호텔방보다 더 큰 스위트에 묵은 적이 있었는데, 그마저도 그날 밤 만취해서 잠들었다가 깨어 여러 번 물 마시고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거리다 보니 화장실이 너무 넓어서 귀찮은 적도 있었다. 화장실이 넓고 쾌적한 게 장점만은 아니라는 🍇신포도 이론 🐺

암튼, 화장실에서 그렇게 기력이 빠져보기도 처음이라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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