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이탈리아 조계 구역을 관광지로 개발한 톈진 이탈리아 풍경구 입구.
오래 된 유서깊은 건물들이 있음에도 그저 음식점이 즐비한 테마 파크 느낌이었다.
서울도 '익선동 한옥마을'이라고 해봤자, 거의 카페와 음식점 뿐인 것처럼...
그래도 유명한 곳이라 많은 단체관광객들이 몰려다니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음식 가격이 비싸다는 평이 있는데, 시원한 여름밤 야외 카페에서 한 잔 하면 좋겠다는 느낌은 왔다.
혼자서 말고.
저멀리 천진기억 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간체자로는 记忆인데 記憶 번체자로 힘주어 쓴 간판.
그냥 지나치려다가 한 번 들어가 보았다.
톈진의 근래 100년과 발전상을 보여주는 곳인 듯.
1층에는 몇몇 전시물이 있으나 근대 중국사와 중국어에 능통하지 않고서는, 그닥 흥미가...
당시 강대국들이 1860년대부터 톈진을 조계지로 나눠먹기 한 지도가 바닥에 붙여져 있다.
이 건물에서 경악한 것은 ...2층엔 어떤 전시물이 있나 싶어 올라갔는데, 2층은 온갖 기념품과 잡화를 파는 가게로 되어있다. 한 번 올라가면 원하는 데서 몸을 돌려 내려올 수도 없고, 일단 끝까지 다 보고 내려오게 동선이 되어 있다.
음.... 단체 관광객들이 이렇게 끌려들어와 물건을 사는 것인가.
잡화점 탈출, 다시 1층으로.
천진기억....
중국어에 능통한 자와 기념품 사기 좋아하는 자들만 들어가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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