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9월 초에 포틀랜드 Powell books를 방문하게 되는데
서점 구경만 하고 나오는 것보다는 그래도 책을 사는 게 나으니, 내 필요한 책을 골라주면 사오겠다고 하셨다.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동안은 영소설을 열심히 읽었던 나지만
이젠 손에서 책을 놓은지 꽤 오래 되어
딱히 읽고 싶은 책이 없었다.
그래도 여행 출발하시기 며칠 전에 엄마께
토니 모리슨의 The bluest eye를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대학 4학년 2학기에 토니 모리슨의 beloved를 가지고 반학기 동안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때 얼핏 알게 된 the bluest eye 소개를 보고 언젠가는 한 번 읽고 싶었던 책.
그리고 얼마 전에 토니 모리슨이 사망해서, 미국 내에는 추모 분위기도 있을 테고.
엄마가 돌아오시고 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이 책장을 열었다.
She died in 2019.
엄청 최신판 책이로구나.
언제 작고했는지 기억이 희미해서
검색을 해봤다.
토니 모리슨 1931년 2월 8일 - 2019년 8월 5일.
어?
작고한지 몇 달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얼마 지나지 않았네?
엄마가 서점 방문하신 게 9월 10일인데
8월 5일에 사망한 작가가 "사망했다"라고 인쇄된 책을 사오시다니...정말 최최최신판이구나.
Beloved는 내용은 기억에 남았지만, 형식이 약간 독특해서 어렵게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The bluest eye는 생각보다는 잘 읽힌다.
그런데 예전 만큼의 집중력은 없어서 하루에 아주 조금씩만 읽고 있다.
다 읽으려면 꽤나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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