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10번 출구에서 매우 가까운 L7 호텔 강남.
"L"otte 호텔에서 하위 브랜드로 선보이는 호텔이다.
2017년 12월 개관.
2017년 12월 개관.
선정릉쪽 뷰를 가진 방의 문을 열면....
이렇게 방 한가득 선정릉의 가을 단풍을 만날 수 있다.
2019년 기준 11월 셋째주에 이 정도 단풍이 남아있었지만
2021년 경우엔 11월 첫 주에 비가 와서 단풍 피크가 지나가는 등,
제대로 된 단풍을 보려면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트윈룸을 요청했는데, 트윈룸은 17층에 있는 룸이 가장 고층이라고 했다. 그래서 사실 창측으로 좀 더 다가가면 뒷건물이 선릉쪽 시야를 가리기는 한다.
좀 더 좋은 뷰을 얻고 싶으면 최고층인 27층까지 방이 있는 더블룸에 머물러야 한다. 17층 뷰도 나쁘지 않았지만 더 위로 올라가면 탁 트인 시야가 더 좋을 것 같았다.
여름에는 녹색으로 가득 찰 듯. 🌱🌿🍃
L7 강남은 노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일관되게 꾸며져 있다.
롯데 계열 호텔에서 정말 신경써서 관리하는 해온( he:on) 침대.
롯데호텔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L7 호텔이지만, 침대는 비슷한 수준으로 포근하고 편하다.
(소공동 롯데, 제주 롯데에 숙박한 적 있음)
마스터 조명 제어 , 파워 아웃렛.. 양쪽 모두 편하게 사용 가능 |
푹 쉬고 싶었지만, 나처럼 대책없는 낙관주의자(?)가 아닌 엄마께서 새벽 내내 계속 말을 거셔서 (= 너 대체 앞으로 뭐 먹고 살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슬펐다.
다행히 예전에 쌓아놓은 마일리지로 공짜 숙박을 했기에 망정이지, 돈 내고 하는 숙박이었으면 잠을 거의 못잔 것에 대해서 눈물, 아니 피눈물 🤕👁이 났을지도....
나의 신체 리듬에 따라 아팠다가 말았다가 하는 등쪽 통증이 거의 회복기였는데 푹 잠들지 못해서 아쉬웠다.
앞으로는 그냥 혼자 다녀야겠다. 😥
대부분의 호텔과 약간 다른 형식의 설계 적용.
방에 들어가자마자 보통 화장실 벽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옷을 거는 곳과 미니바 공간이 먼저 나온다.
요즘 청결 상태가 문제가 되는 유리컵, 머그잔 등은 사용하지 않고 1회용 종이컵들만 놓여져 있다. 1회용 사용도 환경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청소하시는 분 수고는 훨씬 줄어들 것 같다.
L7 시그니처 블렌드 드립커피백이 있고, 냉장고 안에는 무료 제공 생수만 있다. |
특급 호텔에서까지 이뤄지는 경악할 만한 청소 관리 실태 영상이 가끔 공개되기도 하지만, 솔직히 하루에 십수개 방을 관리하면서 컵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설거지 하기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해는 한다. 누구나 '그렇게 해야 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힘든/싫은 일'이 있으니....
그래서 호텔 갈 때 본인 컵 - 본인 담요까지 챙겨간다는 사례를 보는데, 호텔 컵을 못 믿는다면 사실 식당에 갈 때에도 본인 식기를 챙겨가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식당에서 내오는 물컵/물병, 수저도 어떻게 씻었을지 의심스럽다. 한때 나도 절대 집밖 침구에서 잠들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이젠 그냥 다 포기하고 해골물을 마신다. 😂💀
화장실의 전체적인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공간이 널찍하고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춰져 있다.
가장 저렴한 스탠더드룸에는 욕조가 없고 샤워 부스만 있다.
미국 뉴욕 출신 브랜드 malin+goetz 토일레트리를 제공. 대부분의 제품이 made in china인 목욕 용품 업계라...솔직히 품질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품은 럼 성분 바디 워시, 고수 성분 컨디셔너, 페퍼민트 샴푸 등 아기자기하긴 했다. 샴푸는 품질이 그럭저럭인 것 같고, 바디로션은 향이 애매하지만 슥슥 잘 발라지고 잘 스며드는 제품.
롯데 호텔 하위 브랜드를 출범시키면서, 호텔 관계자들이 브랜드 이미지 정립에 참고하려고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다가, 미국 Ace 호텔, 특히 포틀랜드 ace를 약간 참고한 느낌??? 🤔 포틀랜드 에이스 호텔도 말린앤게츠 토일레트리를 사용하고, bath robe에 후디처럼 뒤에 모자를 달아놓았는데, L7 호텔도 그렇다.
노란색 포인트 컬러는 욕실에서 제공되는 칫솔이나 빗에도 적용되어 있다.
세세한 곳에 신경을 쓴 덕분에, 신라호텔 하위 브랜드인 신라 스테이보다 L7이 훨씬 매력적인 호텔이라고 생각한다.
저가형 호텔을 지향하면서 방과 화장실을 너무 작게 만드는 호텔들이 있는데, 이곳은 방을 너무 작게 만들지도 않았고(25.8m²), 전망 확보에도 신경을 쓴 듯 해서 가격 대비 상당히 우수하다.
L7은 강남, 홍대, 명동 등 요지에만 있는데, 외국인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9층에 체크인 로비가 있고 (기계로 체크인/아웃할 수 있음) 10층에 식당과 함께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 공간도 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야외 공간을 이용 못해 아쉬웠다.
* 장점
- 강남권을 돌아보기에 좋은 위치,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근처에 위치해서 근처에 갈 곳도 많고 선정릉 산책하거나 공연 시설 즐기기에도 좋다. (종합운동장에서 BTS 콘서트가 열렸을 때 전세계에서 몰려든 팬들로 일찌감치 90% 예약률을 기록했던 호텔 중의 하나라고 한다.) 코엑스몰 등까지 걸어갈 수 있다.
- 주위는 테헤란로 그 자체라서 편의점, 커피빈, 스타벅스, 베이커리, 심지어 문구점까지 모두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 선정릉뷰 뿐만 아니라, 테헤란로를 바라보는 도심 뷰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모든 객실 11층 이상에 위치해 있어서 뷰가 좋은 편.
-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호텔 환경
- 식당을 이용하진 않았으나 뷔페 식당, 바 등이 평이 좋고 무료 foot spa 시설 등이 잘 꾸며져 있다. 롯데 L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 단점
- 선정릉 뷰의 방은 도로 소음도 없고 꽤나 조용한 편이었으나 밤새 내내 뭔가 부웅- 하는,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있었다. 우리 방 난방 소음과는 또 다른.
체크아웃 하면서도 물어보려고 했는데, 기계에 키만 반납하고 나와서 직원에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물어보는 것을 깜빡했다.
- 나는 운전을 하지 않지만 이 호텔 지하주차장 입구가 매우 운전하기 힘든, 악명높은 곳이라고 한다.
- TV 화질이 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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