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4 23:02
사진 파일들 휘적휘적하다가 찾아낸
쟁반과 함께 하는 청순한 순간.
롤랑 가로스의 25세 로저 페더러.
윔블던의 25세 라파엘 나달.
쟁반과 함께 하는 청순한 순간.
롤랑 가로스의 25세 로저 페더러.
윔블던의 25세 라파엘 나달.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좌절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남자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의 경우, 우승자에게는 흔히 보는 대형 컵 모양 트로피, 준우승자에게는 쟁반 모양의 상패를 주는데
그 쟁반의 모양새와 함께 시상식장의 준우승자는 처량하기 그지없다.
'페더러에게 이런 소녀같은 모습이 있었나?'하고 놀랐다. 살짝 흘러내린 앞머리까지... 완벽하다.
보통 3-4시간을 훌쩍 넘기는 남자 테니스 결승의 경우, 그 경기가 끝나고 나면
우승자는 갑자기 미남이 되어 생기를 찾고, 준우승자는 땀에 절은 생쥐꼴이 되어 시상식의 들러리가 된다.
쟁반 위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이때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들은 순간을 스쳐가는 승리자가 아니라, 시대를 넘어서는 진정한 챔피언이기 때문에 이 순간의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화려한 왕좌에 올랐다.
지금은 약간의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꾸준한 정신력과 경쟁심은 정말 존경스럽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 압박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
한 번의 좌절에 툭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들.
아픈 순간을 이겨내는 법을 알아내고 싶다.
"The only way of finding a solution is to fight back, to move, to run, and to control that pressure."
- Rafael Na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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