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나가다




✅ 딱 10년 전, 운동선수의 ups and downs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던 시절... 한 번 기권하면 거의 선수 생명 끝나는 줄 알던 시절에 썼던 글. 😁



2010.01.26 21:09 


열심히 응원했는데...Rafael Nadal
23살에 테니스 선수로서의 노환(? -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못 이기고 8강 경기 중 기권.
어찌 보면 인생은 짧은 건지...
그는 2008년 7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원하는 걸 다 얻은 뒤에,
지금은 다 내놓고 있는 상황.
어찌 보면 인생은 긴 거니까
28살쯤 다시 회춘하길 기대해도 되려나...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조그만 인터넷 화면으로 봤던 호주오픈,
내일부터 케이블에서도 실시간 중계해주는데
이젠 더 이상 궁금한 경기가 없다ㅠ
한때 즐겨 보던 축구가 더 이상 재미없는 것처럼
한 시대를 멋지게 수놓던 테니스 선수들이 30살도 되기 전에 "노화"의 징후가 뚜렷해지니....흥미를 잃게 되려나.



다섯 살 위인 페더러보다도 하락이 빠르잖아...
안타깝다.
중간에 기권을 결정해야만 했던 본인 마음만 하라만은...
2003년 us open 우승 이후, 그랜드 슬램 "준우승" 기록만 4번 있는 앤디 로딕의 팬들이 앤디 로딕을 지켜보는 심정보다는
그동안 나달을 지켜보는 게 더 행복했었을 거라고 위로해야 하나...그래도 그랜드 슬램 우승이 2005년 이후 6번 있으니까..?


어떤 사람이 스포츠 선수를 응원하는 행위야말로 참으로 이타적이고 아름다운(?) 행위 아니겠냐고 했다던데....
나한테 딱히 이득이 떨어지는 게 없는데도, 순수하게 열심히 응원해왔던 선수가 부상으로 걸어나가니 슬프다.



¿Volverá en Ma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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