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파리에 갔을 때 늘 친구와 같이 다녀 혼자인 시간이 없었는데
(그 친구 초대 아니었으면 예정에 없던 파리 여행은 불가능했음)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은 파리 근교에 살던 그 친구와 작별하고 혼자 시내로 나갔다.
친구가 알려준 대로 파리 교외 -> 노트르담 40여분 걸리는 RER 표 한 장
노트르담을 둘러본 뒤 타고 갈
노트르담 -> 파리북역 지하철 표 한 장을 사서 출발.
중간중간 낡은 아이패드로 지도 캡처 사진을 남긴 덕에
어슴푸레한 8년 전 일정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기기에 남은 시간으로 짐작해볼 때, 노트르담역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
현지인에겐 아무 것도 아니지만
여행객에겐 "야, 이런 게 유럽의 뒷골목이지."
하는 마음에서 찍는 그런 사진
너무 골목이라서 다시는 못 찾을 줄 알았는데 구글 지도에서 그 자리를 찾았다.
사진을 보니 RER B선의 출구, 구글 지도에는 표시가 하나도 없지만 애플맵을 참고하면 엘리베이터의 출구인 걸로 보인다.
사진은 남아있으되, 당시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나서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건지, 아니면 보통 출구로 나와서 걷다가 이 골목을 찍은 건지는 모르겠다. 📸
덕분에(??) 구글 지도에는 안 나와있는 RER B선 출구 위치를 알게 됐으니, 나중에 이 출구를 이용해 볼 생각.
친구의 권유와는 달리 나는 그날 노트르담부터 파리 북역까지 걸었기에 당시 1.7유로였던 지하철표 한 장이 남았다. 그 표는 나중에 가격이 변동되어도 쓸 수 있기에 이익이 된다는 설이 있던데... 지금은 1.9유로가 됐지만, 2022년 파리가 마그네틱? 종이? 표를 퇴출하고 교통카드만 허용할 예정이라고 해서 다시 그 표를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파리북역이 우범지대라고 다들 겁내는 후기글을 많이 봤는데, 2014년 당시의 나는 전혀 파리 여행을 생각하지 않다가 파리를 갔기 때문에 아무 정보도 없이 용감히 혼자 파리 북역까지 걸어갔지 ㅎㅎ.
Au revoi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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