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이런 걸 배우게 됐다며 적어 놓게 된다.
1. 우물쭈물 결심에 시간이 걸리고, 그 사람의 결단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 성격보다 "돈" 문제. 돈을 펑펑 쓰기로 작정하면 생각보다 많은 결정이 빨라진다.
2. 남들이 보기엔 불효 자식인데 본인은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부모가 그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 인간에게는 비판하는 기능조차 상실하게 만드는 "좋아함"이란 게 있다. _정치인/연예인의 잘못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됨_ 무엇이 자식의 '불효'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식의 됨됨이가 아니라 부모의 好惡일 수 있다. 부모님이랑 궁합이 안 맞는 자식들은 애써 노력하지 마세요.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생존자의 상담글 중에서 마음에 콱 박히던 부분. 좋은 반응이 안 돌아올 것을 알기에 자신이 이태원에서 살아돌아온 것도 가족에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상담가가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면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라고 해줬다고 한다. 심리 상담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래도 가족은 당신의 편이 되어 줄 거예요" 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족이 마지막 보루, 마음의 안식처가 아닌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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