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볼 때 가끔 '굳이...?' 싶은 인공 비 장면이 있다.
비가 와서 더 처연해보이고 주인공의 고생이 극대화되기에 어울리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억지로 인공적으로 쏟아붓는 비가 분명해 보이는데 의외로 그 설정이 별로 필요없어 보일 때가 있다. 왜 저렇게 돈을 쓰고 사서 고생을 했을까?? 하면서.
인공 눈임에도 눈이 내리는 배경이 참 어울리는 드라마 장면을 만나게 됐다. 이런 느낌 때문에 굳이 돈 들여서 눈/비 내리는 장면 넣는구나 싶은.
그런데 눈은 펑펑 내리고 대사는 극한으로 치닫는데 아쉽게도 날이 개면서, 아니면 하루에 촬영을 다 완료하지 못해서 날씨가 바뀌었다던가... 갑자기 밝게 빛나는 날씨에 (가짜) 눈만 쏟아지고 있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몰입이 깨짐. 시대 배경에 빠져 있다가 '촬영장이구나'를 다시 깨닫게 되는...
드라마 장면 하나 하나, 소품, 배경 .. 모든 것이 생각보다 더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날씨가 바뀌어 (눈은 내리지만) 햇살이 비치는 배경이 된 것이 많이 아쉽다. 수십회차를 찍어야 하는 감독도 흐린 날만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
"你给我站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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