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 20년 전에 내가 중국에서 살았던 아파트.
택시 타면 목적지 말해야 했으니까 아파트 이름은 당연히 아직도 기억하고 있지만 , 살았던 동호수는 기록에 안 남겨놓은 줄 알았는데, 당시 썼던 수첩에 남아있다는 걸 오늘 우연히 발견. 👀
내가 당시에 썼던 유일한 중국어 ->
" 아파트 이름, 左拐 (좌회전), 右拐(우회전), 到了 (다 왔어요)."
몇 동앞에서 세워주세요가 아니라,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면 그저 우측➡️ 좌측 ➡️세워...하면서 택시를 탔었고, 지금처럼 배달이 흔한 시대도 아니었기 때문에 동호수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영영 못 찾을 줄 알았다.
한국식으로 치자면 7동.
첫번째문 1门 501호号.
5층까지만 있는 계단 아파트라 늘 힘들게 걸어올라간 것은 기억하지만 7동인 것은 정말 기억이 안났다. 아파트 입구에서 가까웠다고 기억해서 2019년에 15년 만에 재방문했을 때 용기를 내어 어떤 아파트 복도까지 들어가보기도 했었는데 거기는 남의 아파트였구나.. ☺️
지금 지도를 다시 찾아보니 아마 8동이나 6동 앞을 서성거린 듯. 아니면 입구에서 금방 좌회전!을 외쳤다고 착각해서 2동 앞을 서성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집은 입구에서 쭈욱 들어간 7동이었네.
사진 그대로 올라가게 해주세요... 흑흑.
이제 사진 크기 편집해보려 하면 그냥 정사각형으로 뚱뚱한 사진 되던데...
맨 위에 수첩 찍은 사진은 카메라를 완전 거꾸로 방향으로 해서 찍었더니 저렇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올라가더라.
여기 뭔가 익숙해.. 하면서 2019년에 사진 찍고 다녔는데, 위 사진 속 건물은 5층이니 맞을 수도 있는 것 같고
여기도 뭔가 익숙해..이러면서 사진 찍었을 텐데 여긴 4층 건물이라 내가 살던 곳은 진짜 아닐 것 같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려다가, 다시 돌아가서 용기를 내어 안에 들어가봤다.
15년간 잊고 살았던 그 모습이 다시 생각나게 그대로였던 내부. 안 들어갔으면 어쩔 뻔 했나 싶게 생생했다.
출입문 2개가 아주 가까운데, 원래는 아파트 한 집이지만 벽을 설치에서 두 가구로 분리해서 세를 주고 두 가구가 독립적으로 드나들 수 있게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집주인이 오히려 작은 쪽에 살고, 나와 다른 선생님이 큰 거실을 차지하고 두 방에 나눠 살았었다. 그 집 아이 이름 아직 기억하는데... 언젠가 찾아볼까? ㅎㅎㅎ
구글 블로그 웹 버전에서만 사진을 내가 보던 방향으로 올릴 수 있고, 안드로이드 앱은 그게 안 되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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