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롤랑가로스 개막 첫날부터 시작해 Day - 1,2,3,4를 관람하고 돌아왔는데, Day 7이 되는 날 공식 앱에 사진 하나가 떴다.
사진의 분위기가 day 7 아니고, 내가 갔던 day 2 - 나달 경기가 있는 날로 보였다. 그렇다면 저어~기 앉아있는 깨알같은 사람... 나 같은데?
하지만 얼굴이 너무 작고, 해상도도 키울 수가 없어서 나조차도 나임을 확신할 수는 없었다. 가득 찬 관중석이라든지 스페인 국기가 있는 걸 보면 나달 경기 있는 날 맞는 거 같은데...
그런데 시간이 꽤나 지나고 나니 주위 사람 인상 착의를 기억도 못하겠고, 뭔가 확신을 줄 단서는 없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그날 찍은 동영상을 보다가 내 옆자리 사람이 빨간색 상의를 입은 걸 알게 됐다.
크게 찍힌 그 여자분의 손.
사진 속 내 옆자리에 언뜻 빨간색 의상이 보이는 거라든지, 아래쪽에 앉은 사람들의 모자 색깔...이런 걸로 비교해 보니, 실제로 맨 위의 저 사진은 day 7이 아닌 day 2의 사진이 맞다.
내 자리가 외진 곳이었지만 공식 사진사들 여러 번 올라와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갔는데, 한번도 그 사진을 볼 수가 없으니 아쉬웠는데, 그래도 아주 머얼~리서 찍은 사진 속에서 내 모습 확인 ㅋㅋㅋ
물론 그 자리에 앉았다는 것을 아는 본인만이 알아볼 수 있다.
낳아 기른 부모라도 못 알아볼 깨알같은 얼굴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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