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미국은 아직 파묻어버릴 땅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1회용품을 굉장히 많이 쓰는 걸 볼 수 있다. (미국은 특히 식사 관련해서 1회용품을 아낌없이 쓰는 느낌인데, 마지막 방문이 9년 전이라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맨해튼 한가운데 4성 호텔에 갔는데 조식당에서 1회용 식기 사용)
중국 호텔에 가보면 그저 1회용 바디, 샴푸 용기만 규제해서 큰 통에 두는 걸로 바뀌었을 뿐, 온갖 1회용품들을 다 주는 걸 볼 수 있다.😜
한국에선 별로 본 적 없는데 중국 호텔에선 자주 보이는 것들.
1. 1회용 변기 커버
어디선가 중국 위생이 코로나를 치러내며 많이 나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3성급 호텔에 가도 이런 게 놓여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여러 나라 공항이나 한국 공중 화장실에도 있는 얇은 종이와 전혀 다름)
중국 사람들이 깔끔해서라기 보다는, 중국인 중에 양변기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쭈그려 앉아 일을 보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이런 게 있어야 할 만도 하다 싶다.
엄마가 사진을 보고, '저걸 씌우려면 변기를 만져야 하는데 뭐가 위생적이냐?' 라며 기겁하셨는데, 내 손을 직접 닿게 하지 않고도 저 커버에만 손을 대면서 쓰윽 씌울 수 있다.
2. 욕조 비닐 커버
이건 이번에 처음 봄.
요즘은 대부분의 호텔에 욕조가 사라졌고, 일단 욕조가 있는 호텔은 5성급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욕조가 꽤 큰데, 이걸 빡빡 닦아 씻기란 꽤 귀찮은 일이다.
호텔 욕조의 위생을 의심하는 자들을 위해 이런 비닐을 제공하는 걸 발견.😆
비닐을 욕조에 펼치고 저 스티커로 고정을 시키는 것인데 비닐 크기에 비해 욕조가 더 큰 편이어서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 불편.
다른 호텔에서도 이런 걸 주는 걸 발견했는데, 그리 편하지 않았던 기억 때문에 다시 쓰진 않았다.
뭔가 '하녀'가 된 기분이 되어 욕조 안에 쭈그리고 앉아 빡빡 닦음. 어차피 저 비닐을 써도 이상하게 김장 비닐 위에 내가 올라가 있는 느낌이 듦. 😝 욕조 목욕을 엄청 좋아하는데, 김치가 되느냐 하녀가 되느냐 둘 중 하나는 해야 함.
3. 1회용 수건
우리가 흔히 쓰는 면 수건도 물론 놓여 있었지만
찜찜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1회용 수건까지 등장 (펼치면 꽤 큼)
나도 삼십대 초반?? 정도 까지는 꼭 집에서 쓰던 내 수건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었다. 하지만 '수건'이라는 특성상 꼭 젖게 되고 이걸 짐 싸서 다니면서 뽀송하게 유지할 수단이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호텔 수건을 그냥 쓰게 됨.
그렇다고 한다.
번외.
KFC에서 포장 주문하면, 따로 말하지 않아도, 손으로 들고 먹는 메뉴가 없어도, 1회용 비닐 장갑 2장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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