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을 통해서는 원어의 최대 70-80% 정도까지만 받아들일 수 있기에 본질에 못 다가간다는 걸 점점 더 실감하지만, 난 묘하게도 영화나 드라마는 자막을 통해 외국 것을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한국 영화/드라마는 뭔가 더 간지럽고 너무 직접적으로 다가온다고 할까나...
그런 이유로 한국 드라마를 많이 안 봐서 한드에는 이런 대사가 없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아래는 중드 특유의 대사.
⬇️살벌한 장면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깔려있는 장면들임.
두번째 장면 뒤에는 물론 "그런 사람은 오직 아빠 뿐이 없다는 걸 잊지마" 이런 식의 대사가 이어지긴 하지만...가족 사이일지라도 저 개념을 확실히 갖고 있어야 인간 관계에서 상처를 덜 받는다.
'누구도 너를 배려해주기 위해 살지 않는다.' 어쩌면 '언제나 네 옆에 있어줄게'보다도 더 영원을 약속하는 말.
위 대사들은 너무 당연한 말인데도...정작 내 순서가 뒤로 밀려보면, 나는 안중에도 없이 뭔가가 이루어졌다는 걸 알면, 사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섭섭하다. 하지만 나에게 잘해주려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어떤 사람도 나를 우선 순위로 두는 인생을 살 필요가 없다는 걸 마음에 새기고, 상처받지 않고 이겨 나가야 한다. 쓸쓸하긴 해도, 나도 남을 위해 살지는 않으니까 남한테서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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