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가 안 가르쳐 준 길




유명하다는 카페에 가려고 호텔을 나와 길을 나섰는데 내가 보기엔 직선인데 지도앱에선 엄청 돌아간다. 왜 그렇지?

직접 근처에 가보니 온통 공사중.
호텔 주위도 옛 베이징 모습을 재현한 상업 거리로 떠들썩한데... 비슷한 모습으로 가게들을 온통 확장하는 공사중.

중국 도시들 가보면 이런 곳 엄청 많다.
옛 건물의 모습을 재현해 카페, 식당 만들고 여행객들 끌어들이는 곳.

카페는 웹사이트 소개와는 달리, 오전 10시에 영업할 기미를 안 보임.

호텔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지도앱을 켰는데, 또 엄청 돌아서 간다.
그래서 앱이 "보행로"로 추천하지 않는 좁은 길을 따라가기로 했다.




老北京,老北京。。。

관광지로서는 온통 "오래 전 베이징" "옛 베이징"이라고 광고하지만 사실 모두 현대에 개발해놓은 티가 역력한 곳들.

하지만 지도에서 알려주는 길보다 훨씬 한적하고 예쁘다. 지도에서 알려주지 않는 길을 걷는 재미.

출국 비행기 5시간 전에 갑자기 할인 요금(?)이 떠서 예약을 바꾸고 출발한 호텔도 너무 맘에 들었다. 원래 고층 건물이 많은 "현대 베이징"에 가려다가 바꾼 호텔인데, 이 ‘’고전 베이징"이 좋긴 하네.

내가 베이징 숙소 갈피를 못잡고 갈팡질팡 하고 있으니, 알 수 없는 힘이??? "옛다, 여기나 가봐라"하고 새벽에 던져준 느낌 😆 숙소 위치 너무 좋았음. 도보 거리 안에 볼 게 엄청 많네.




"每天都想见到你"


아무 계획없이 여행 출발하는 걸 좋아하는 내가
숙소 선정만 공들이는 이유.
잘 고르면 힘들여 찾아 다니지 않아도 숙소 주위에 다 있고, 
관광객은 안 가는 생뚱맞은 동네를 숙소만 보고 고르면 새로운 발견을 하는 재미가 있다.






돌아오는 길엔 베이징자장미엔 한 그릇.
양념이 적은 이유가 있다.
짠맛이 강함.

사실 칭다오에서 "중국" 자장미엔 처음 먹어봤는데 짠 맛이 가장 강한 건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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