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정도 여행으로 방문한 외국 도시 중에, 굳이 목적지도 아니었고 꼭 갈 필요도 없었던 곳인데 결국 그 도시에 갈 때마다 방문하게 되는 곳이 있다.
파리 같은 경우에 3번 갈 때마다 3번 간 파리북역이고 (실제 기차를 탄 것은 1번 뿐) 톈진 경우는 3번 간 恒隆广场 헝롱광창 Riverside 66이다. 상하이 등 중국 여러 도시에도 있는 대형 쇼핑몰 브랜드.
2019년 처음 갔을 때는 여기가 명동 같은 초핵심상권 중심부인데도, 아트리움 형식으로 가운데를 비운 (엄밀히는 공간 낭비인) 채광 좋은 초대형 쇼핑몰을 짓는다는 게 신기했었다. 중국 도시의 크기를 실감하기도.
아트리움 부분은 쇼핑몰의 일부분이고, 밖에서 보면 엄청 길게 지어진 건물이다(380m😕). 시내 한가운데 이 정도 규모를 지을 수 있는 게 대단함. 스타필드 하남이 끝에서 끝까지 460m라고하는데, 스타필드는 외곽지역에 세워졌고 이 riverside66은 시내 중심이니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저가 브랜드인 이니스프리가 2019년에는 쇼핑몰의 얼굴과도 같은 1층 매장에 입점해 있어서 한국에서보다 브랜드 위상이 높은가...했었다. (한국 같은 경우 임대료가 비싼 대형 쇼핑몰에서 저가 화장품 매장은 보통 지하에 있거나 윗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명동 거리의 1층 '로드샵' 이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님) 하지만 그때가 한국 제품 선망의 거의 끝물(?)로 이제는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가 많이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25년 헝롱광창에 다시 방문했을 때는 당연히 이니스프리 매장은 사라졌다. 살아남은 것은 다른 동네 쇼핑몰에 있던 '이랜드' 의류, 수퍼마켓에 있던 허니버터칩 같은 거?
2025년 3월에는 엄마랑 같이 갔기에 사진도 남겨 주심.
헝롱광창 내 霸王茶姬, 포장엔 Chagee라고 써 있다.
한국 지점이 들어온다는 설이 많은데, 중국어 발음대로는 영업 안 할 듯. "빠왕차지"라서 ㅎㅎㅎ 한국인에게는 패왕차희 😉 👸
패키지가 예쁘고 밀크티가 산뜻해서 중국에 여행 간 한국인들은 거의 대부분 한번씩은 마시고 오는 브랜드인데, 3천원대로 마실 수 있는 이 한 컵이 한국에 들어오면 5-6천원대 되겠지? 🤑
2025년 7월에 또 감.
2019년에 찍어 둔 사진보다는 훨씬 번쩍번쩍 하네?
2019년에 밥 먹었던 똑같은 식당에서 또 밥 먹고 나옴.
그 식당 근처에 한국식 식당이 하나 있었다.
"순조롭다" "체크아웃 카운터"
(한국에서는 이런 말 식당에서 안 씀)
😁
한국에서도 괜히 외국어로 뭔가를 써놓으면 더 이국적으로 받아들이듯이, 한국어로 이것저것 써 놓은 식당.
우리도 저렇게 "영어권에서는 그런 의미로 쓰지않는 영어"를 어색하게 써 놓은 경우 많겠지? "Korean Soul food! 🍲 " "apple hip" 이런 거.
외국인이 한국어 간판을 보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난 영원히 알 수 없지.
이제 이니스프리 매장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런 "한국풍"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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