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다시 돌아와...



겨울이라 건조해서 
다리와 발등에 로션을 바르려고 하다가
발등이 참 하얘졌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열대 지방 스리랑카에서 돌아온지 16년이나 지나긴 했지만, 2년 동안 살았을 당시에 특히 발등이 너무 까매져서 '이건 다시 내 피부 색깔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평소에도 양산이 아닌 우산을 쓰고 다녀야 할 정도로 강렬한 햇빛이 아침 7시부터 쏟아지는데...얼굴 팔뚝 등은 보호할 수 있어도, 항상 슬리퍼를 신고 밖에 내놓고 다녔던 발등은 보호할 수 없었다.





스리랑카 내집 부엌에서 밥 달라고 앵기는 우리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찍은 사진인데, 발등 색깔 보고 더 놀람 ㅎㅎㅎ
둘다 보정 안 함.

너무 많이 타서 이젠 이게 내 피부 색깔인 것 같아
한국에 돌아가도 예전으로 안 돌아갈 것 같았는데
어느새 그냥 다시 돌아왔네.
신기하다.


스리랑카 절은 맨발로 들어가야 해서, 맨발로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 발등만 까맣게 나온 웃긴 사진 있는데 그거 요즘 못 찾겠네.

2012년엔가... 하드 드라이브 대차게 날려먹은 적 있는데, 미처 클라우드로 옮겨두지 못한 랑카 사진도 많이 날렸다. 십여 만원을 주고 업체에 맡겨서 일부 복원은 했는데, 아마 나의 랑카 기억들은 그 복원된 사진 범위 안에 남아있을 것이고 그때 사라져서 복원 못 한 사진 속 추억들은 그대로 날아가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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