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공항 이착륙






시내에서 가까워 이착륙할 때 도심 전경이 잘 보이는 톈진공항. 톈진은 인구 1300만의 거대 도시이지만, 공항이 꽤 가까워서 택시/지하철로 빠르면 20여 분이면 시내와 공항을 오고 갈 수 있다. 바로 근처에 베이징이 있기 때문에 공항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남북 방향의 활주로만 두 개 있는데, 바람의 영향인지(?) 이착륙 방향이 늘 다른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15년 만에 톈진에 가면서 별 의도없이 비행기 우측 창가에 앉았는데, 착륙하면서 그동안 그리워했었던 톈진의 시내 풍경이 보였다.



원래는 내가 살았던 곳 근처의 톈진 방송탑이 보여서 반가워서 찍었던 사진인데, 대기 질도 좋지 않았고 카메라 품질도 그닥 좋지 않아서 그 방송탑은 잘 안 나왔다. 대신에 톈진에서 높이 1위, 3위, 4위인 건물들은 구별할 수 있었다.


그래서 2025년에 다시 톈진에 가면서 2019년처럼 비행기 우측 창가에 앉았다.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좀 더 좋아졌으니 도시 조망 사진을 좀 더 제대로 남길 수 있겠지..하면서.
하지만 2025년 3월에는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착륙을 한 건지 창 밖으로 도심 풍경을 아무 것도 못 보고 착륙했다. 🫩 날씨도 좋았었는데 아쉽다. 엥? 왜 익숙한 건물들이 아무 것도 안 보이지? 하다가 어느새 착륙.

대신에 돌아오는 비행편에서는 좌측에 앉았더니, 도심 풍경을 제대로 보며 이륙할 수 있었다. 날씨도 좋은 편이었어서 이번에는 방송탑도 잘 보이는 사진을 얻음.







2025년 7월에 다시 톈진에 가게 되면서, 3월에 우측에 앉았다가 도심 풍경을 못 보고 착륙했으니 이번에는 좌측에 앉아봤다. 그랬는데 착륙 시에 도심 풍경을 못 봄. 착륙 방향이 상황에 따라 정말 자주 바뀌나 보다.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는 무조건 북->남 방향" 이런 식이 아니라.
2019년에는 북->남, 2025년 3월에는 남->북, 7월에는 북->남 방향 착륙인 듯.

그날 원래 아침 8:55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탔었는데, 1시간 늦게 이륙했다. 이 날은 짐을 안 부치고 기내에 들고 타기도 했고,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이코노미 중에서 두번째 줄에 앉게 되었기 때문에 "입국 심사도 제일 먼저 통과할 수 있고 짐을 안 기다려도 되니까 진짜 일찍 시내에 들어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정보다 1시간 늦게 톈진 공항에 도착해보니, 원래 운항 스케줄로는 아시아나보다 늦게 도착해야 하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오히려 톈진공항에  먼저 도착해 있어서 입국 심사장에는 이미 한국인들의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톈진공항 국제선에는 다른 취항지가 거의 없어서 입국 심사 줄에 선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라고 보면 된다. 

참내... 원래 톈진공항 국제선은 규모가 작아서 입국 심사를 순식간에 통과할 수 있고, 진짜 일찍 공항을 벗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날따라 연착으로 대한항공 탑승자 줄과 겹치면서 한참 줄 서있다가 공항을 탈출했던 기억이 난다.

돌아올 때는 저번 3월 좌측에 앉아서 이륙했을 때 시내 풍경이 잘 보였던 것을 생각하며 또 일부러 좌측 좌석을 지정해뒀다. 





엥? 이륙 시에도 또 도심 풍경 안 보임. 
참내, 같은 아시아나 항공 - 같은 시간대를 이용했는데도 결국 3월과 7월에 이착륙 방향이 모두 달랐던 셈이다. 시내 풍경을 좀 더 제대로 관찰하며 이륙하고 싶었는데 불가능했다.


앞으로 톈진에 또 가게 되더라도 이착륙 방향이 항상 바뀌니까, 도심 풍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 어차피 매일매일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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