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스 스타일스 서울 강남 ibis Styles Ambassador Seoul Gangnam

비 오는 일요일 오후의
ibis Styles Ambassador Seoul Gangnam





수퍼세일 기간을 이용해, 하루 휴식용으로 예약.
체크인 시간이 12시부터라는 점이 좋다. (ibis styles가 된 후에는 체크인 2시로 바뀜)
도심 지향적인 이비스 서울이 아니고, 방의 크기도 넓은 진정으로 휴식의 의미가 있는 호텔의 체크인이 12시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니가 뭔 휴식이냐...할 사람도 있겠지만
가끔은 조용히 도망 갈 장소도 필요.
결혼을 하더라도 각자에게 이런 하루의 휴식시간 정도는 줄 수 있고,
상대방이 혼자 어디를 가더라도, 뭘 하고 있을지 충분이 믿음이 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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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일요일 오후, 대치동 이비스 도착.
직장인들이 빠져나간 조용한 일요일 오후의 포스코 사거리 느낌은 요상하게 상쾌했다.
비가 오는 게 아니라, 한여름의 땡볕 아래서 걸었다면 이 주변 지역에 대한 인상이 달라졌을 것이다. 주위가 잘 정돈된 지역이었고, 우산을 쓰고 주위를 걸어다니면 '도심 속 휴식'이라는 틀에 박힌 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주중에 남들은 바쁘게 돌아다닐 이 거리를 주말에 한적하게 거니는 느낌이 좋았다.

바쁘게 살다가 진정한 휴식을 맞이한 것이라면 더 좋았을 뻔.
과거를 돌이켜보면
없는 돈을 쪼개어 도망치듯 떠나는 여행보다는
일하다가 "휴가"로 떠나는 여행이 그래도 항상 더 짜릿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
이젠 일 좀 하다가 휴가 떠나고 싶다!




달리 특징도 없고, 장점도, 단점도 없는 ibis의 그 정형화된 방이지만,
2003년 오픈한 호텔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관리를 잘 해온 호텔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06년에 당시 ibis bangkok siam으로 오픈한 호텔(지금은 seasons siam)이 현재 얼마나 낡고 퀴퀴하고, 방 내부 시설이 흠이 간 상태로 바뀌었는지 비교하면
만 10년이 되어가는 이 호텔은 2011년 2월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 관리도 잘 했고, 이용객들도 호텔을 깨끗이 사용한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샤워 부스도 물때없이 깨끗한 편이었는데...에너지 절약을 위해 욕실 전등을 꺼놓으니 비데 전원도 나가서, 변기 커버가 따땃~한 효과가 사라졌다.
비데 전원은 따로 들어오게 해놓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욕조도 딸리지 않은, 붉은 색과 갈색 톤의 이 좁은 이비스 방으로는 굉장히 큰 기분 전환까지는 안 될 수도 있지만 조용한 일요일 오후에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이색적인 경험일 수도 있다.
주중 직장인이 주요 영업 대상이기 때문인지, 주위 가게들이 많이 문을 닫아서 동네가 정말 조용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걸어서 6-7분 정도이므로, 저녁 시간에 마감 세일을 하는 음식을 사와서 먹는 것도 좋은 대안일 듯 하다. 선릉역이 더 편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삼성역이 약간 더 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신호등을 두 번에 걸쳐 기다려야 건널 수 있는 큰길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신호가 잘 안 맞으면 결국 10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 장점
- 강남 비즈니스 출장의 경우 최적의 입지, 관광이라 해도 좋은 입지. 동네가 깨끗하다.
(but 지하철만으로 이동하는 관광객의 경우에는 선릉역도, 삼성역도 멀게 느껴질 수 있다.)
- 근처에 백화점, 영화관, 도심공항터미널, 각종 브랜드의 카페, 프랜차이즈 음식점, 편의점...심지어 야구장까지 주위에 있을 건 다 있다.
- 드나드는 사람들이 점잖은 편인 호텔임을 알 수 있다. 관리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다.
- 도로변이지만 방음이 잘 되어 조용한 편.

*단점
- 오전에 드나드는 사람들과 하우스 키핑의 요란한 움직임으로 늦은 아침엔 숙면을 취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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