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독산 Novotel Doksan

노보텔 독산

등록일시

2013.05.09 17:17



* 노보텔 독산은 2022년 이후로 영업을 하지 않음. 2013년 글입니다.




어버이날, 엄마과 함께 한 노보텔 executive floor, 엄마가 많이 좋아하셔서 다행이었다.
웰컴 카드 파아란 색감이 실제보다 더 이쁘게 찍혀서 첫 사진으로 :)



방은 뭐 전세계 공통의 디자인, 노보텔의 바로 그 방과 욕실.
좀 더 산뜻한 색깔로 방을 꾸민 외국의 노보텔 사진도 보았지만, 독산은 브라운 계열이 기본.




12층에 묵었는데, 고층은 화장실 리노베이션이 되어 깔끔하고 좋았다. 특히...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변기를 엄마가 무지 탐내셨다는... 보통 공공장소엔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개중에는 사람의 움직임을 잘 못 읽어서 제대로 작동 안 하기도 하는 게 자동 변기인데, 이렇게 작은 화장실에 정확히 일처리를 하는(?ㅋㅋ) 자동 변기가 자리잡고 있을 줄 예상 못 하셨나보다. 가정용도 있는 줄 알았으면 예전에 울집 화장실 고칠 때 참고했을 거라면서... 근데 내 생각엔 울집 예산에 안 맞을 것 같은데...ㅋㅋ






노보텔 욕실 어메니티는 노보텔만의 고유성이 있었고, bath tablet, gel scrub...생각보다 종류도 많았다. 내 혼자 생각에, 욕실 어메니티로 제공된 컨디셔너는 많이 안 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어떤 호텔 전용제품의 경우, 컨디셔너의 용기 크기가 샴푸에 비해 확실히 작은 곳도 있다), 샴푸와 컨디셔너를 합쳐 자원낭비를 줄이고, 대신 다른 호텔에 흔치 않은 스크럽을 추가한 구성이 맘에 들었다. 록시딴느, 아베다 類 욕실 어메니티의 향, 내용물이 잘 새어나오는 용기 구조 등을 별로 안 좋아해서 오히려 노보텔 것을 꼼꼼히 챙겨옴 ;;;



엄마가 제일 좋아하셨던 executive lounge.
그러나 저녁 해피 아워 때는 엄마가 술을 안 드셔서 아쉬웠다.
어차피 2시간 동안 무제한인데, 술 좋아하는 친구랑 가서 주거니 받거니 마시면 딱 알맞게 알딸딸하고 좋을 듯.
낮에는 상시 커피와 쿠키, 머핀 등을 먹을 수 있는데...직원들이 지키고 있지 않아 오히려 더 편안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다고 엄마가 좋아하심. 라운지든, 수영장이든, 조식 식당이든 어디든 붐비지 않던 한적함으로 인해, 오후 3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받아서 편하게 쉬다가 왔다.

운전같은 거 할 줄 모르고, 자가용 따위 굴릴 수 없는--;; 뚜벅이족을 위해,
가산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앞에서 무료 셔틀이 있다.
시간표는 정해져있지만 정기 운행은 아니므로 02-838-1101로 전화해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그거 타고 호텔에 1시 20분경 좀 일찍 도착했는데, 방이 여유가 있었는지 약간 이른 시간이었지만 체크인 해줬다.
전화하면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시내버스 타고 오라고 자꾸 안내하는데, 그래도 시내버스 보다는 정문 바로 앞에서 내리는 셔틀이 더 편했다.

실내 수영장도 이용했는데,
처음에 들어갔을 때 혼자라서 좋아했더니만, 내가 풀에 들어가기도 전에 아까 셔틀에서 잠시 만났던 동유럽? 러시아? 아저씨가 친구와 함께 입장. 그 분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첨벙첨벙 어푸어푸 엄청 큰 소리와 함께 레인을 왕복하며 자유형, 배영, 평영을 차례로 보여주는데
배영 밖에 할 줄 모르는 나는 쫄아서 풀에 못 들어감.
나중에 '뭔 상관이랴'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배영과 '딱 5m 전진하는 자유형'을 좀 하다가 나왔다. 나같은 '아이(?)'에게도 적합한 1.5m 깊이와 적당한 수온으로 부담없는 수영장이었다. 사람이 적은 것도 좋았고.
수영모는 꼭 지참해야 한다!

Accor 계열 호텔은 왠지 나에게 친근한데, 이번 숙박으로 아시아에서 만날 수 있는 Accor 체인은 거의 모두 이용해보게 되었다.
(Grand Mercure - ibis - M gallery - All seasons(현재 ibis styles로 바뀜) - Pullman - Novotel 순)



* 장점
- 관광객에게는 좋지 않은 입지이지만, 구태여 서울 중심부를 관광할 필요가 없는 서울사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도심보다 덜 붐비고 한적해서 더 좋은 호텔. (서울에 자유여행 오는 외국인이 노보텔 이름만 믿고 이곳을 예약했을 경우, 서울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것 같은 입지! 아니면 서울 초행길에 이 호텔 찾아다니다 대중교통 이용의 신으로 등극할 수 있을 듯)
-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노보텔 executive floor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 바로 길 건너에 홈플러스, 근처에 가산디지털단지 아웃렛 등 저렴한 쇼핑 스팟이 있다.
- 유리창 밖 풍경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가든 테라스'의 먹을만한 조식. 1번만 음식 집어오면 흥미를 잃는 내가 3번쯤은 왔다갔다 함.


*단점
- 에어컨이 오래 되었는지 소리가 큰 편.
- 대로변 측 방이라면 소음 문제도 약간.
- 여태까지 가본 호텔 중에 수압이 가장 낮았던 호텔
- 방콕 저가 호텔보다 적은 TV 채널 수. 러시아권, 스페인어권 채널도 있지만 해외 스포츠 채널이 별로 없다. 테니스를 볼 수 있는 채널 살짝 기대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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