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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8



2015년 1월 18일




2018년 1월 17일







우연한 기회에 3년의 시간차를 두고 방문하게 된 노보텔 수원 9층.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3년 전 사진을 찾아서 비교해보니, 탁자나 의자도 그대로이고 크게 바뀐 건 없네.


3년 전에 음식이 상당히 맛있었던 라운지로 기억하는데,
3년 후에는 낮에 잠시 머물렀을 뿐, 음식을 먹을 기회는 없었다^^

대신에, 2015년에는 조식과 사우나를 이용 못 해봤는데, 2018년에는 조식 뷔페와 사우나 모두 이용해볼 수 있었다.



장단점




지금 돌이켜보니
나와 같은 업무로 한 호텔에 숙박했던 백 여명 모두가 덩치 큰 장정(?)들이고 여자는 단 두 명뿐(나머지 여자 한 명은 내가 모르는 외국인)이어서 무척 긴장했었던 1월.
마지막 일을 마칠 때쯤엔 그 사람들에게 적응했었기 때문에 그 긴장을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 친구에게 이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기억을 되살려보니, 초기의 나는 상당히 겁을 내고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ㅎㅎ


하지만 한국인 여자가 혼자였던 덕분에
남자들 대부분이 2인 1실이었지만 나는 나 혼자 방을 쓸 수 있었고
한 달 이상 지난 지금, 그때의 평화로움이 너무 그립다.
일, 동료들에게 적응하기 전 일주일은 기절할 것 같이 힘들었지만
적응을 마치고 난 일주일은 평온한 편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샤워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게 그립다.
침대 옆에 바로 딸린 (유감스럽게도 집보다 깨끗한) 욕실에서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지금 내가 사는 집은 샤워할 수 있는 욕실이 두 개 있기는 하지만 둘 다 내 방에서 제일 멀다.
(물론 우리집이 넓은 집은 아니라서 10초 안에 금방 도달하지만ㅋㅋ)
집에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샤워하는 것도 조금 제약이 있고, 화장실 공간도 샤워만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 아니라서 난잡스럽다. 쓰지도 않고 버리지도 못하는 물욕이 많은 언니의 잡다구리한 물건들이 사방에 놓여있는 정신 사나운 욕실. 샤워 부스나 커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사방으로 물이 튀어 신경도 쓰인다.

'화장실 딸린 방'에 살던 편리함이 그립다.
그리고 난 평소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또 그리운 것은 나의 자유로운 채널 선택권.


동생이 먼저 결혼해서 독립한 뒤 어쩌다 집의 막내가 된 나는, 집에선 채널 선택권이 없다.
TV를 열심히 보는 편이 아니지만 우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보는 소위 '예능' 프로그램이 몇 개 있는데, 드라마 애호가인 엄마/언니와 취향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내 방에서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으로 혼자 티비 프로그램을 보곤 했다.

혼자 호텔방에 묵게 된 지 며칠 안 된 어느날 밤, 새로 시작한 모 예능 프로그램이 웃기다는 실시간 후기가 막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 이거 어떤지 나도 한 번 봐야겠다.'
습관적으로 계속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방송시청앱을 눌러댔지만 반응이 없다.
나중에 며칠 간의 경험으로 알게 된 거지만 내가 묵었던 그 호텔은 밤에 몇 분간 와이파이가 잘 연결이 안 되는 시간이 늘 있었다.

'아고, 사람들이 재밌다는데 하필 왜 와이파이 안돼? 결국 못 보겠네'

몇 분 뒤,
나는 그 호텔방에서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내 호텔방에는 내 TV가 있었다. 리모컨과 함께 얌전히 켜지기를 기다리는....

뭔가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ㅎㅎㅎ
늘 스마트폰 앱으로 TV프로그램을 보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눈앞에 나만을 위한 티비가 있어도 그걸 켜서 내가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오직 나의 선택만을 기다리던 내 티비도 그립다.






돈 벌어서 독립을 하지 그러냐? 라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호텔 생활의 장점은 청소도, 요리도 내가 할 필요 없다는 점😆


정말 모든 세상사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혼자 여자라서 사실 힘든 것도 있었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만약 동료 여자가 많아서 누군가와 같이 방을 썼다면 그 시간이 평화로운 2주일로 기억되지도 못 했을 거고, 이 방이 그립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





예전에 썼던 글 - 어딘가 집이 아닌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던 소망.



2018년 1월 14일 밤.

2주 동안 일을 하게 되어 숙소가 생겼다.
물론 위의 소망처럼 매일 방을 옮겨다니진 않지만, 그래도 2주간 만의 방
(겨울이 되니 옷을 조금만 넣어도 짐 부피가 늘어나, 어차피 짐을 끌고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싶지도 않다.)








저녁 때는 일에 너무 시달려서 괴로웠지만
자정이 넘어 "나의 시간"이 되고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주위에 대부분 남자들 밖에 없어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여자인 나만 혼자 방을 쓸 수 있게 됐다.

내 화장실, 티비 채널 단독 선택권, 나만 쓰는 전기 아웃렛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2주간 꾹 참고 일해봐야지





Leaving Suwon







실질적으로는 13박을 한 호텔이지만
중간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방을 몇 번 옮기면서
마지막 7박 8일을 머무른 나의 방.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밤이네.
일이 좀 귀찮은 일이었어서 .... 지금 목 뒤가 뻐근하지만
작은 나만의 방과 언제든 쓸 수 있는 내 욕실
남이 해주는 청소
늘 먹을 수 있는 풍부한 음식들...
이게 이제 끝난다는 것은 좀 아쉽다.

마지막 밤이라 뭔가 해야 할 것 같지만
또 달리 할 것도 없는 
그런 밤.



노보텔 독산 프리미어 스위트 (한때는 1 bedroom apartment라 했던...)





* 노보텔 독산은 2022년 이후로 영업을 하지 않음. 아래는 2016년 글입니다.



지하철 역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역에서 6635를 타고 (다른 버스도 많지만 이게 제일 덜 걷는다) 홈플러스 금천점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호텔.




홈플러스 정류장에서 바로 보이는 노보텔 독산. 그만큼 대형마트에서 가깝다는 뜻.


2016년 5월, 두번째 방문이다. http://mori-masa.blogspot.kr/2015/10/novotel-doksan.html
이번에 숙박한 곳은 accor 예약 페이지에 나오는 방 중에는 가장 큰 방인 1 bedroom apartment. (39m²~ )
2016년 가을쯤에 이름이 프리미어 스위트로 다시 바뀌었다.

3년 전에 이것보다 좁은 방을 2인 13.8만원에 예약했는데, 이번에는 나름 스위트인 이 방을 1인 14.7만에 예약할 수 있었다. 실제 숙박 시에 호텔을 둘러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예약률이 높지 않은 시기인 듯 했다. 그래서 시설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예약 가능.
처음 방에 들어섰을 때 예전 방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서 잘못 들어왔나 하고 놀랐는데...












침대를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거실이 나온다.






탁자와 식탁 외에도, 가열 조리 기구, 세탁기 대부분의 살림을 보유.
장기 출장자를 위한 구성인 듯.













 
 
욕실은 저번 방과 거의 같다.
변한 것이 있다면...







새로운 toiletries!
제조 회사는 중국 '밍파이'로 어차피 다 같지만, fair trade를 통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향은 이비스 호텔에 공통으로 준비되어 있는 샤워젤과 비슷한 향인 것 같고,
샴푸는 매끈한 머리결로 만들어주진 않는다.
예전의 바디 스크럽 제품이 그립(?)기도 하고...







그래도 새로운 변화가 반갑다.
노보텔은 여기저기에 많아서 이번이 5번째 숙박이고 실내 디자인이 거의 비슷한데
이런 변화라도 있으니 새롭다. 저번 제품의 향보다는 이번 제품이 약간 더 낫다.
호텔 자체 브랜드 토일레트리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노보텔 이 샴푸가 약간 볼류마이징(volumizing) 효과가 있는 샴푸라서 좋아한다.



1 bed apartment를 예약하면 executive lounge를 이용할 수 있다.




조용했던 금요일 오후의 라운지.
커피와 과일 주스, 패스트리, 쿠키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저녁 해피 아워는 나와 일정이 맞지 않아 가지 않았다.



3년 전에 이 호텔을 방문했을 땐, 타워 크레인이 있고 이렇게 공사중이었던 건물이 이젠 다 지어져 있다.
http://mori-masa.blogspot.kr/2015/10/novotel-doksan.html


저녁 라운지 해피아워는 이 정도 음식이 기본. 이것도 3년 전 사진. 이번에는 이용을 못해서 너무 아쉽.







* 장점
 
- 깨끗하고 차분하게 관리되는 호텔
- 마트가 가까워서 이것저것 사다먹기 좋다. 근처 치킨집도 노보텔이라고 하면 다 알고 배달해준다.
- 휴대폰 충전하기 편하게 충전기가 갖춰져 있다. 집에서 충전기 챙겨왔다가 호텔에 놓고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






* 단점

- 1베드룸 아파트먼트의 경우, 침실과 거실 사이에 문이 있었으면 침실에 잠든 사람이 있더라도 문을 닫고 거실에서 TV를 볼 수 있다거나 세탁기 소음 같은 것이 차단되어 좋았을텐데, 생뚱맞게 방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의 옷장과 침실 사이에만 문이 있었다. 그 문의 용도가 궁금하다.
- 체크아웃이 11시, 사전에 요청하면 약간 늦춰 주기는 하지만 당연히 12시인 줄 알고 늘어져있다가 11시에 전화받고 깜짝 놀람. 왜그리 앞당겼는지...

- 서울에 처음 오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매력적이지 않은 위치.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위의 광명동굴 등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같은데 그런 분야에 좀 더 신경써야 할 듯.






노보텔 수원 Novotel Ambassador Suwon






 

개관 초기 몰려든 손님이나 연말연시 떠들썩한 분위기가 사라진 조용한 분위기의 노보텔 수원에서 1박. 수원역 역사 바로 옆건물인 이 곳, 곳곳에서 마주친 모든 직원들이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했다.

우리가 배정받은 920호는 28 m² 넓이, 욕조가 있고 커넥팅룸인 곳.
혹시 옆방에 손님이 와서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라운지에 최대 4팀 밖에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9층 전체가 조용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도심에 위치한 호텔이다 보니, 수원역 교차로 방향도 약간의 자동차 소음이 있긴 있었고(수많은 광역버스들이 정차하고 지나가는 곳) 새로 들어선 롯데몰이 보이는 방향은 기차 소음이 약간 있다고 한다.




침대 바로 옆에 조명 조절기와 파워 아웃렛이 모두 있어서 편리.



개관한지 한 달 밖에 안 되어, 모든 것이 반질반질. 특히 욕조에서 목욕할 때 새것이 주는 말끔한 느낌이 좋았다. 3층에 위치한 사우나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고 이용할 수 있다.


숙박하는 내내 조용했던 9층 라운지.
그런데 식음료 배치에 일관성이 좀 없었다. 커피 메이커와 냉장고 속 탄산음료는 늘 있었지만, 일요일 오후에는 쿠키나 머핀 등이 없었고 쿠키나 머핀이 준비되어 있었던 월요일 오후에는 과일주스가 없었다.




저녁 해피아워는 사람들(=음식 경쟁 상대?? --;;;)이 적으니 저녁 식사를 대신할만 했다. 맛도 괜찮았고. 그래도 해피 아워 시작 시간 초기에 가는 것이 좋다. 시간이 좀 지나니 더 이상 음식이 추가되지 않았다. 아마 라운지 이용 대상 투숙객이 적어, 무리해서 음식을 준비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약간 아쉽기는 했다. 

노보텔 2층의 연결 통로를 통해서 AK mall과 곧바로 이어진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
한겨울이지만 실내통로만 이용하면 되니까 가벼운 옷만 입고 나가서 쇼핑하다 돌아올 수 있다.
새로 연 AK&지하층에는 푸드 코트도 재미있게 설계되어 있고, 쇼핑 공간도 널찍하다. 수원역 뒤쪽 바깥 통로를 통해 힘들게 건너가면 나오는 롯데몰도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굉장히 쾌적하게 설계된 대형몰이다

사당역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35-40분 걸려서 갔기 때문에 특별히 수원이라서 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우리집에서 여의도에 위치한 호텔 가려고 해도 그 정도는 걸릴 듯. 특히 서울에서 갈 때는 호텔 정문 앞에 7770번 버스가 정차(수원역 정거장)해서 편했다. 수원역에 연결된 분당선을 타고 수원시청역에서 내려 나혜석 거리, 월화원 등을 돌아보고 오니 가까운 근교 여행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고 온 느낌.
서울 남부 지역에서는 멀지도 않고, 새로 지어 시설도 좋은 데다가 쇼핑 환경도 좋은데 서울보다 약간 저렴하므로 하루쯤 휴식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장점
- 수원 華城, 월화원 등과 초대형 쇼핑몰을 모두 지척에 둬, 역사-자연-쇼핑을 모두 만족하는 공간인 듯 하다.
-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한 직원들, 오픈 초기의 반들반들한 시설.
- 냉난방 온도 조작이 쉽고, 빠르게 조절이 된다. 금방 따듯해지고 시원해짐.

* 단점
- 다른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을 참고해본 바, 회원 등급에 따른 대우나 업그레이드 등에 확실한 체계가 서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모두 다른 경험들.
- 상당히 불편했던 상황에 대해 자세한 후기를 남겼는데, 한참만에 의례적인 (일명 "복사해서 붙여넣기") 답변만 보내옴. 문제를 대체 어떻게 시정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음
- 사진으로 보면 멀쩡하지만 작은 키에 마른 체구인 내가 이용하기에도 좁았던 화장실 공간, 대체 185cm쯤 되는 근육질 남성은 어떻게 이용할지 상상이 안 된다. 무릎이 벽에 닿을 듯. 이번 수원 노보텔과 방 구조와 배치가 똑같은 런던 노보텔에 묵은 적 있는데, 그 곳은 이 공간이 이렇게 답답하지 않았다.

(너무 좁아요....초등학생까지만 편안하게 이용可)
욕실 블라인드가 너무 얇아서 다 비치던 문제는 이제 개선되었지만, 이 공간은 새로 넓힐 수도 없을텐데...

-> 3년 뒤 6층 다른 방에 묵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는 화장실 변기가 이렇게 좀 더 작아졌다.



노보텔 런던 브렌트퍼드 Novotel London Brentford













2014년 6월에 개관한 호텔, 이 정도로 개관한지 얼마 안 된 곳을 간 적은 별로 없어서, 이만큼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호텔은 나에겐 처음:)
Heathrow 공항(아래 지도에서 좌측 중간에 회색으로 표시된 넓은 지역)에서 가까운 쪽에 위치.

사실 런던에 처음 오는 사람이 공항 가깝다고 덜컥 이 호텔을 예약하면 아마 '여기가 런던 맞나?'하고 느껴질 거다. 지하철-버스-기차를 자유자재로 탈 수 없다면 교통도 불편하게 느껴지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피카딜리 라인에 있는 south ealing 역 하차 시, 역 바로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65번 버스를 타고 5분이면 호텔 앞에 도착할 수 있다.(south ealing역에서 도보로는 20분) 구글지도가 가르쳐주는 대로 great west road bus stop에서 내리기보다는 한 정거장 더 가서 "new road" bus stop에서 내리는 것이 더 낫다. 왔던 길을 쪼오금 되돌아가는 거지만, 고가도로 밑 횡단보도를 건널 필요도 없고 노보텔 출입구도 더 잘 보인다.

좀 더 번화한 동네인 리치몬드역에서 내려도 길 건너 65번 버스를 타고 호텔에 올 수 있는데, 버스로 15분 정도 걸리고 이때는 "great west road" stop에서 내리면 된다.
브렌트퍼드 기차역에서는 도보 10분이 걸린다.



South Ealing역 방향에서 접근하면 이 메인 출입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새로 오픈한 호텔인만큼 로비는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 테이블 앞에 파워 아웃렛이 있어 충전하면서 동시에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아코르 수퍼 세일을 이용하면 최저가 £54~60에 예약할 수도 있다. 원래 £16.45인 조식을 포함하면 1박에 £69까지 나온 것을 봤다.




리셉션 직원의 업무 처리는 매끈하지는 않다. 프론트 데스크에 붙박이로 서 있지 않고 태블릿을 이용, 무선으로 업무를 해결하겠다는 설정을 기본으로 디자인된 호텔인데 직원들이 태블릿을 다루는 모습이 능숙해보이지는 않았다. 친절하지만 몇 십분의 시간이 소요된 끝에 5층 방 입성. 건물은 총 7층.

 



런던 시내 좁은 방들만 보다가 왔기 때문인지 방은 아주 널찍한 느낌이다. 시내 중심부에서 좁은 방에 있느냐, 아니면 시내에서 좀 물러나 넓은 방에 머무르느냐는 각자의 선택이겠지 :)




 

노보텔 특유의 정형화된 그 방이지만 역시 있을 건 다 있고 노보텔 강남, 독산보다 훨씬 공간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곰곰 떠올려보면 서울의 그 방보다 아주 차이나게 더 넓은 건 아닌데도 말이다. 특히 짐을 놓고 펼쳐볼 수 있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입구쪽에 설계되어 있어, 침대가 있는 쪽 공간에서는 가방들과 엉켜있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칸막이 없이도 생활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


 



2016년 이후로는 볼 수 없는 노보텔 옛 body lotion  

물이 아래로 흐르게 경사가 진 저 세면대 맘에 든다. 손 씻을 땐 확실히 물이 덜 튀는 듯.
고유 스타일의 재활용 용기로 만들고, 99% 천연재료로 만든 바디밀크 등 다 괜찮은데...샴푸 향이 맘에 안 들어 아쉬운 노보텔 toiletries.

* 장점
- 2014년 6월 오픈. 모든 것이 새 거! 로비층의 '남녀공용이면서도 남녀공용이 아닌' 화장실만 가보아도 최신 컨셉트의 디자인이 적용된 호텔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태까지 화장실 설계를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수영장도 있으나 수영복이 없어서 못 가봄 ㅠㅠ
- 런던 시내에 비해 방이 넓은 편.
- 방에서도 와이파이 잘 됨. 다른 두 곳의 런던 아코르 호텔이 무료 와이파이라고 해놓고, 정작 공용 공간이 아닌, 내 방에서는 신호 하나 잡히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 로비층에서 일을 하기 좋음. 전기 설비라던지, 프론트 옆에 설치된 컴퓨터에 프린터가 연결되어 그냥 오픈되어 있는 것도 봤음.
- 주변이 새로 개발 중인 주택가라 깨끗하고 조용. 주택가 덕분에 호텔 바로 앞에 sainsbury's 마트도 있다.
- 65번 버스를 타면 큐가든, 리치몬드 지역 쉽게 접근. 리치몬드역 주변은 h&m, 톱숍 등 여러 상점이 있는 여성 취향의 예쁜 동네. 역에서부터 리치몬드 공원까지 걸어가면 포르쉐와 애스턴 마틴이 아반떼처럼 흔한 주택가를 걸을 수 있다.

* 단점
- 런던 '시내'를 여행하기엔 위치와 교통이 애매함. 공항에서 가까우므로, 런던의 대중교통에 익숙해진 마지막날 머무르면 공항갈 때 맘이 편한 숙소일 듯.
-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직원 응대가 그닥 능숙하지 않음. 아무도 전화를 안 받음;;;; 부탁한 것도 무시함. 하도 반응이 없어서 그 직원 "이름 적으러" 직접 로비로 갔더니 그제야 요구 사항을 들어줬다.
- 음... 이 정도 아침식사가 1인 25,000원(£16.45)?!? 나는 조식 무료 제공 프로모션으로 예약했지만, 선택의 폭이 좁은 여기 아침 메뉴를 먹기 위해 25,000원을 조식 기분 내려고 선택하는 것은 난 비추. 유럽의 특징이라고 해도 가격에 비하면 메뉴가 초간단. 단, 커피가 맛있어서 벌컥벌컥 몇 잔 마시다가 이날 잠을 못 이뤄 고생^^
물론, 새로 생긴 곳이라 식당은 쾌적하고 테이블 모양이 각양각색 재미있다 :) 하지만 개관 초기임에도 이 호텔 엄청 장사 잘 된다. 사람이 많고 북적거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아, 조용하고 우아한 아침 식사는 포기해야 함.




- 기존 호텔과 다른 스타일의 프론트 데스크.
보기에 '프론트 데스크 같지 않은 프론트 데스크'인데, 그래서인지 응대도 역시 그러하다.
나만 체크인 십여 분 걸렸나 했더니, 실제로 나중에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떤 중국인 가족 역시 수십분에 걸쳐서 체크인하는 것을 보았고, 저 자리가 아무도 없이 비워져 있을 때도 꽤 있었다. 두어 번에 걸쳐 전화해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직접 내려와서 뭔가를 부탁해야 했던 노보텔은 처음.

노보텔 강남 Novotel Seoul Ambassador Gangnam

설 연휴를 함께 한 노보텔 강남




2014년 설 연휴 기간 중 1박.
신논현역 4번 출구로부터 언덕길에 위치한 이 호텔은
차도 쪽에서 로비층으로 올라가는 길도 약간 가파르게 느껴질 정도로 경사가 있다.



하지만 택시 잡기도 어려운 강남역 한복판에 한밤중에 서 있어도, 집에 갈 걱정이 없다는 느낌은 이 호텔의 위치 장점을 설명해준다.
2014년 4월까지 상층부 4개층 정도를 리노베이션 중이라서 따로 라운지 운영은 없다.
그래도 Le club accor에 충성(?)하는 회원이라면 예약한 방의 등급과 관계없이 2인까지 조식을 제공받을 수 있고,
1층 Bistro에서 저녁 5시 -7시까지 해피 아워를 즐길 수도 있다.

Bistro의 한 켠을 이용하는 것이라서 메뉴가 약간은 부실하지만 (특히 저녁 식사를 대체할 수 있게 해주는 더운 메뉴 수가 적다) 뭐 그럭저럭 즐길만 하다.
단, 해피 아워 이용 고객들을 한켠에 몰아놓은 탓에...특히 2인만 온 팀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이름 모를 옆사람까지 신경써야 했던 것은 좀 별로.
방에 대한 느낌은 여러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보던 내용과 놀랍게도 비슷했다.





오래 되었지만 깨끗하고, 방음이 잘 되어 조용하다는 것.
교보타워 사거리의 대로변에 인접한 호텔이지만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다. (설 연휴라 거리가 한산했을 수도...)

그냥 강남에 위치한, 번잡하기만 한 호텔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쉼'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침구도 편안하고 직원들도 친절했고, 하우스키핑의 응대 속도도 빨랐다.
노보텔의 방은 굉장한 장단점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표준적인 방이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복도 곳곳과 방 내부에 걸려있던 액자였다.



바로 백순실 화백의 판화 시리즈.
정말 이곳저곳에 여러 점이 걸려있어 반가웠다.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우리 학교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친구의 어머니셨던 백순실님.
중학교 때에는 방배동에 있었던 그분의 작업실에 방문한 적이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교류가 있었는데, 파주 쪽에 개인 미술관을 지어 근처로 이주하시면서 자연스레 멀어졌다.
우리 집에도 이 분의 판화 두 점이 있다.

욕실 내부에도 걸려있던 그림 액자를 보면서 노보텔 강남은 그냥 비즈니스 호텔 같아도, '미술'에 상당히 신경 쓴 호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냥 늘 친구와의 모임으로 방문하거나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기만 했던 강남역에서 색다르게 엄마와 1박을 하는 것이니만큼 엄마께 약간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해드리고 싶었다. 엄마와 여행을 가면 늘 엄마와 우리의 생활리듬이 달라 서로 고생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새벽 4시 반이면 눈이 떠지시는 엄마의 시간대에 내 시간대를 맞추기로 했다.
강남 CGV에서 새벽 4:55에 상영하는 영화를 보기로 한 것! 호텔에서 강남CGV까지는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




눈을 뜨자마자 대충 씻고 모녀가 쌩얼로 호텔을 나와, 4:55를 약간 넘겨서 극장에 도착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겨울왕국'을 보았는데,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상영관에는 아무도 없었다. 엄마께 "내가 엄마를 위해 극장을 빌렸어 ㅋㅋ"라고 농담하고 있었는데, 10분이 넘는 광고 상영이 끝나고 영화가 시작할 때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커플 두 쌍이 들어왔다. 그래도 아이들의 소란스러움 없이, 옆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영화를 집중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노보텔 강남에 숙박하시는 분이라면, 아주아주 심야 영화 (표에 28시 55분이라고 표시되는^^)를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 시간대에 영화가 하냐?'라고 물으시던 엄마께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으면 좋겠다.^^


노보텔 뒷쪽 언덕길을 걸어 올라오면, 3층 인발란스 피트니스로 직접 연결되는 작은 출입구가 있다. 영화를 보고 와서, 호텔 2층 더 스퀘어로 아침 먹으러 직행. 2층으로 내려가니, 밝고 널찍하고, 깔끔한 분위기. 주말인데 오전 7시에 들어갔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먹고 싶은 것 골고루 찾아서 잘 먹을 수 있었다. 노보텔 독산/가든테라스보다는 노보텔 강남/더스퀘어 조식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가든 테라스는 자연 친화적이라 차분해서 좋았는데, 더스퀘어는 밝은 분위기가 하루의 시작을 더 생기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테이블이 꽤 많아 보였는데, 사람이 많은 날에는 줄서서 기다려 입장해야 했다는 글을 몇 개 보니, 이곳에 대체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몰리는 것인지 상상이 안 갔다. 보통 호텔 조식의 주종을 이루는 서양식을 싫어하시는 분도 깔끔히 1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메뉴는 다양한 편.
(음...사진에는 뒤죽박죽된 샐러드 류만 있네.;;)



설 연휴에 숙박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웰컴 드링크 쿠폰으로 그랑아 펍에 가서 엄마께 또다른 체험이 가능하도록 해드리고 싶었는데
연휴 기간 동안에는 그랑아가 문을 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냥 체크아웃 후에 1층 비스트로 구석에 가서 과일 주스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스탠다드 룸이라 기대치를 확 낮추고 갔더니, 생각보다 늘어지게 잘 쉴 수 있었던 노보텔 강남 1박. 저렴한 가격대에 나온다면 다시 가고 싶어질 듯.



* 장점
- 강남역에 갈만한 곳들을 모두 도보로 커버하는 위치
- 밝고 상쾌한 분위기의 조식당
- 와이파이 속도 빠른 편
- 스탠다드 룸(5층)에도 설치된 네스프레소. 예전보다 손 쉽게 향좋은 커피 한 잔을^^


* 단점
- 슬슬 아래층도 리노베이션 들어가야 할 듯. 화장실에 타일 깨진 곳이 보이고, 샤워커튼을 욕조 안에 넣고 샤워를 해도 욕조 밖에 물이 흥건하게 고이는...뭔가 애매했던 욕실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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