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an





p.77

"세바스티안 나달은 아들 라파의 2008년 윔블던 결승전 경기를 볼 때 입은 재킷 때문에 가족들부터 꽤나 놀림을 받았다. 그날 입고 간 것은 그의 재킷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 전에 입을 재킷이 없었다. 그래서 라파의 언론담당자인 베니토 페레스에게 뭔가 구해보라고 부탁했는데, 페레스가 찾아낸 것은 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진한 청색 재킷이었다. 그 재킷과 진한 선글래스는 생크림과 딸기를 곁들여 먹는 윔블던 분위기와 묘한 부조화를 이루면서 세바스티안을 3류 마피아 보스처럼 보이게 했다. 그의 동생들이 이렇게 그날 그의 모습을 묘사했는데, 세바스티안도 부정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갱스터룩이 아주 생뚱맞은 것만은 아니다. 나달 가족들에게는 시칠리안 사람들과 어느 정도 유사성도 있다. 그들은 지중해 섬에 살며 가족보다 더 진한 "clan" - 콜레오네 집단이나 소프라노스 집단 같은 -을 이루어서 산다. 단지 악의가 없고 총을 들지 않았을 뿐이다. 그들은 오직 그 섬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사투리를 쓰며 서로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고, 모든 일들을 가족과 연관 지어서 한다. 미겔 앙헬이 바르셀로나 축구단과 계약을 하는 일이나 세바스티안이 경영하는 유리 사업, 또는 부동산 계약 모두 이들 가족이 조금씩 금전적으로 얽혀있다. "





2008 윔블던 복습 중.
3류 마피아 보스 같은 세바스티안...이라는 묘사를 읽고 화면을 찾아보니...
좀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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