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기아 코리아 오픈 테니스, 두번째

    
2010년 프렌치 오픈 우승자인 34세 노장 선수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
작년에도 코리아 오픈에 참가해서 4강까지 올랐었고, 일당백(두어 명이 백명 분의 응원을 하는)의 재밌는 이탈리아 응원단이 관중석에 왔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는데, 왠지 그녀가 오늘 아니면 탈락할 것 같기도 하고, 내년에는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오후에 부랴부랴 올림픽 공원으로.


1세트는 상대 선수 리바리코바의 승리. 2세트는 스키아보네가 힘을 내어 쫓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2세트는 스키아보네의 승.
포인트 중간 중간 감정을 표현하는 동작이 재미난 선수였고, 멋진 위너가 많아 몇몇 관중들의 응원을 독점했지만...
8살 어린 슬로바키아 선수 리바리코바의 체력과 기술에는 어쩔 수 없이 밀리는지, 3세트는 스키아보네가 2-6으로 다소 무기력하게 내줘, 리바리코바가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실질적으로 처음 보는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의 야간 경기.
조명이 서서히 들어오니, 야간 경기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여자 테니스 선수에게만 있는 중간중간 코치들의 조언? 지도? 타임.
일당백 이탈리아 응원단은 오지 않았지만, 스키아보네의 행동들은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상당히 사랑받을 구석이 많은 선수인데, 좀 나이들어 실력이 만개한 것이 아쉽다. 지금은 체력이 안 따라가겠지?
작년도 그렇고, 어찌어찌 팽팽하게 끌고는 가는데, 막판에 따라붙을 힘이 없는 듯.
리바리코바도 이번 대회 4번 시드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둑어둑해진 테니스 코트를 뒤로 하고 나옴.
참고용으로 테니스 관람 입장료 사진을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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