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 포스팅했었던 이 사진을 보니,
2013년부터인가 눈에 들어왔던 나달의 탈모가
사실은 2010년에도 이미 진행 중이었구나 ㅠ.ㅠ
(2010년 9월, 방콕 오픈을 앞두고 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라파) |
국민의 76% 정도가 로마 가톨릭 신자라는 스페인 출신인 라파엘 나달.
그러나 많은 남미 축구 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경기장에 들어설 때 성호를 긋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승 후 스피치에서도 신에게 감사한다거나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그래도 막연히 가톨릭 신자가 아닐까 생각해왔는데, 편견없이 스님 앞에서 공손한 자세를 취한 이 모습은 참 이색적이었다.
오늘 우연히 위키피디아를 보니, 그는 불가지론자(agnostic)란다.
으응?
이 말의 출처를 찾아보니, 올해 윔블든 우승 이후, 몇몇 외신 기자와 가졌던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었다.
Do you believe in God? We see football players crossing themselves. You don't do that. Do you do praying?
- It's hard to say, "I don't believe in God." I would love to know if God exists. But it's a very difficult thing for me to believe. I don't know. It's private and I don't want to speak about it, but I say, "If God exists, you don't need [to cross yourself] or pray." If God exists, he's intelligent enough to [do] the important things, the right things.
"라파, 신을 믿어요? 축구 선수들은 성호를 긋는 걸 많이 보는데. 당신은 그런 것을 안 하잖아요...기도는 하세요?"
- "나는 신을 믿지 않아요"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네요. 신이 존재하는지 정말 알고 싶어요. 그런데 그게 믿기는 좀 어렵네요. 모르겠다. 이건 사적인 거라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만약에 신이 있다면 성호를 긋거나 기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신이 있다면 그 존재는 중요한 일, 옳은 일을 충분히 알아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알고 있는 느낌.
영어로 하는 인터뷰라서 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표현이 안 될 텐데...
모국어로 하는 인터뷰 알아듣고 싶어라~~
등록일시
2010.11.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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