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시간 기다릴 거라고 각오는 하고 갔지만 그것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는 몰랐던 6월의 윔블던.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패드를 뒤져 책 한 권이 저장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아냄. 바로 이 짧은 소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패드를 뒤져 책 한 권이 저장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아냄. 바로 이 짧은 소설.
매우 짧게 편집된 소설이었지만 풀밭에 앉아 책 한 권을 다 읽은 것은 생애 최초의 경험이었던 듯. 앉은 자리에서 소설 하나 다 읽고도 여전히 시간과의 싸움은 지속되었다.
책의 내용은 영화와는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굳이 꼽자면, 소설이 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다.
惰性에 잠식당하는 삶...
60대가 된 나를, 30대 지금 나의 눈으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나이를 제대로 먹은 매력적인 존재일까, 재미없는 생각만 하는 닳아빠진 존재가 되어있을까.
60대가 되어서 그 눈으로 나를 보면 내가 얼마나 이상해져있는지도 안 보이겠지.
- 등록일시2014.08.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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