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나의 살던 고향은


부산에 목요일부터 3박 4일 다녀왔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이제 '집이 있는 곳'에 왔구나 하는 생각,
안도감, 반가움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산이 마냥 좋았던 것도 아닌데,
서울에 오니 나홀로 몸을 누일 내 방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왠지 편하지가 않다.

천진에 8개월 있는 동안에 한번도 향수병을 앓지 않았던 것처럼.
서울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던 것처럼.
나에게는 고향이 없나보다.


내가 돌아갔을 때, 안착했을 때 비로소 맘이 편해지는 나의 고향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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