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항 동쪽 하모해변 근처에 위치한 늘푸른 게스트하우스.(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백사로 29)
2014년 6월에 신축해서 엄청 깨끗하고 무엇보다 내부 전체가 밝은 분위기인 게 맘에 들었다.
제주공항에서 모슬포항까지는 755번 시외버스 한 번에 곧바로 올 수 있는데, 버스가 내린 곳부터 '늘푸른'까지는 도보로 15분 이상 걸려서 약간 멀기는 하지만 오는 길이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고, 해안도로라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어서 걷기에는 좋은 편.
위 사진은 모슬포에서 게스트하우스로 오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저 멀리 한라산-산방산이 동시에 보이고, 열대나무와 하르방....제주도의 모든 것이 들어간 사진^^
여자 도미토리는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입구에서 내부를 통하지 않고도 2층으로 곧바로 올라가는 외부 계단이 또 있다.
여자 방은 '핑크'가 주제인 예쁜 방. 깨끗하고 따스한 분위기라 내가 원한 3일 중에 2일이나 자리가 없었던 방이다. 런던과 제주, 여기저기서 벙크베드를 배정받아본 지 6번 만에 처음으로 2층에서 자게 됐는데, 2층 위에서도 공간이 충분하다. 층고가 낮아서 2층 위에 올라가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답답한 곳도 있다고 하던데, 이 곳은 크게 답답하지 않은 편. 위 사진들은 2층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것.
자연광을 받으면서 화장할 수 있는 화장대가 설치되어 있다. 얼굴에 뭔가 바를 때는 자연광을 받으면서 해야 제대로 된 자기 얼굴을 볼 수 있는 법^^ 베갯잇과 침대 시트를 모두 새로 주셔서 (본인이 직접 깔아야 함) 정말 깔끔한 기분으로 잘 수 있다. 침구가 오래 되지 않아 정말 뽀송뽀송.
건너편 아래층 침대 여자분이 키티 모양 등을 켜놓고 잠드셔서, '요즘 여행객들은 저런 것도 휴대하고 다니는 구나...'했었는데 체크아웃 하기 전에 내 아래쪽 침대에도 이 등이 있는 것을 보니, 원래 게스트하우스에 설치된 등인 듯. 2층 위 침대에는 없었다.
2층에 여자 방이 3곳 배치되어 있고 총 8명을 수용하는데, 화장실은 한 곳 뿐이다. 전체 인원이 다 차면 좀 붐빌 수는 있겠지만 내가 갔을 때는 여유가 있었고 화장실 역시 신축이라 오래된 습한 냄새 없이 기분좋게 씻을 수 있었다. 아침 식사는 외부 계단을 내려가면 곧바로 나오는 별채에서 할 수 있는데, 간단한 토스트와 과일, 커피와 쥬스 등을 제공한다.
'늘푸른'에서 3분만 걸어나가면 만날 수 있는 바다.
하모 해변에서 모슬포로 가는 길에 예쁜 카페도 몇 곳 있어서 쉬엄쉬엄 걸어가기에 좋다.(올레길 10코스임)
* 장점
- 신축이라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 침구도 무지 깨끗
- 주인 부부께서 친절하심
- 주변에 한적하고 예쁜 바다도 있고 산방산도 잘 보이고, 맘먹고 걸으면 송악산까지 도보 접근 가능할 듯.
- 내가 간 날은 태풍주의보 때문에 배가 안 떴지만, 가파도-마라도 가기에도 편한 지역
* 단점
- 버스만 이용하는 도보 여행자에게는 약간 접근이 힘든 지역, 주위는 그냥 주택가라서 저녁 식사도 해결하고 들어와야 함. 건물 내에 물론 주방이 있지만.
- 극성수기에는 샤워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을 듯
- 내가 이층 침대에서 잔 날이 태풍으로 인해 강풍이 휘몰아친 밤이었는데, 아래층 침대에서 주무신 분들 중 한 분은 많이 추웠다고 함.
- 등록일시2014.10.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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