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나달과 경기하기 전에
케빈 앤더슨이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사진에 말풍선 넣어봄 ㅋㅋ
지금은 케빈 앤더슨이 나달보다 공식 발표 키로 18cm나 더 크지만, 고만고만하던 주니어 시절의 케빈과 라파. 케빈 앤더슨이 나달보다 딱 16일 먼저 태어난 동갑내기(한국식 나이로 ㅋㅋ).
오늘 둘의 경기 중에 화제가 된 장면이, 나달의 물병이 바람에 엎어져서 그걸 볼보이가 다시 세워주는 장면인데, 나달의 평소 루틴대로 물병의 상표가 경기장을 향하도록 볼보이가 줄맞춰 세워주는 모습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나는 리플레이 볼 때, 체어 엄파이어가 볼보이에게 병을 세우도록 하는 장면만 봐서 '심판이 저걸 왜 신경 써?' 라고 생각했는데...
유투브 영상을 다시 보니, 케빈 앤더슨이 먼저 '저기 물병 쓰러졌다'고 손짓을 하고 서브 리시브 준비 자세에서 벗어난다. 그것을 보고 주심이 볼보이에게 물병을 세우라고 한 것 같다.
오히려 서브에 집중 중인 나달은 물병이 쓰러진 걸 모르고 있는데...상대편 선수가 오히려 나달의 루틴이 흐트러져 불안한 건가? ㅋㅋ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달은 "내가 볼보이에게 부탁한 것이 아니다, 물병이 쓰러져도 불안하지 않다."라고 대답했지만....
물병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건 아무도 안 믿을 듯!
몇년 전에 펜으로 귀엽게 그린 외국 테니스팬(?)의 만화에서 '롤랑 가로스에서 나달 꺾는 법' 회의를 심각하게 하는데, 고문으로 모셔온 로빈 소덜링의 비책이 '나달 물병 쓰러트려'라서 그를 빌딩 밖으로 밀어 떨어트리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실제로 나달의 물병에 화풀이하는 선수도 있고), 나달의 물병이 쓰러져 있는 걸 배려해주는 케빈 앤더슨은 정말 좋은 친구인가 보다.
- 등록일시2015.01.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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