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그런 느낌적인 느낌.





사람들이 가끔 뭐랄까...그런 '느낌적인 느낌?' 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봤는데,
오늘 나도 바로 그렇게 쓰고 싶은 상황을 체험했다.

메르스의 공포(?)와 비 오는 날씨 탓에 유난히 한적했던 목요일 밤의 어떤 카페.
보통은 조금이라도 더 손님을 수용하기 위해, 웬만한 카페들에는 테이블이나 의자가 다닥다닥 있는데 이 카페는 꽤나 공간이 널찍하고 이런저런 조형물로 낭비되는 공간도 많고...도대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만든 공간같지가 않았다. 웬만한 '사장님' 같았으면 테이블 두어 개 더 밀어넣고 싶었을 공간에 사람 덩치보다 더 큰 킹콩 인형이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같이 갔던 사람이랑 카페를 나오면서
'이 카페는 아무래도 부유한 사람이 취미삼아 만든 카페 같아요. 이를 테면 건물주...?!?'
나의 이 말에 그 언니도 동의.

사실 널찍널찍하게 만든 카페는 은근히 있긴 하지만
그 카페는 유난히 여유가 흘러넘치는 ... 뭐랄까 알 수 없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많은 카페들이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고, 시끄러워 불쾌한 경험도 하기 마련인데
한적하고 넓은 이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나중에라도 한 번 더 찾아갈 계획으로 이 카페에 대해 검색해보니....

역시,
상당히 성공을 거둔 연예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라고 한다.
아들이 수십억대를 버니, 그다지 돈이 급한 집안은 아닌 것.
역시 그 느낌적인 느낌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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