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쿨'병에는 답이 없다.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sing any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The Great Gatsby의 첫 문장.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이 문장이 매우 중요한 문장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고 알게 된 문장이기 때문에, 사실 '만들어진' 감동일 수도 있다. 내가 읽으면서 '맞아, 맞아'하고 공감하면서 넘어간 게 아니라, 남들의 감상문을 읽다가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하게 된 문장이다.

"누군가를 비판하고픈 마음이 들 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혜택을 누리고 자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되새겨보라"는 아버지의 충고. (영문학도 사이에선 첫 줄의 'vulnerable'의 번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유명한 문장들이다.)



요즘 새삼 이 문장의 무게가 많이 느껴진다.
정말이지, 어릴 때부터 많이 받고 자라, 현재에도 유복한 사람들은 정말 남들의 인생에 대해 모르더라. 그러면서 열심히 충고를 한다.

뭔가에 집착할 수 밖에 없이 자란 사람에게 '집착하지말라'며 충고하는
그렇게 '쏘쿨'한 사람들을 보니,
내가 아닌 남의 괴로움은 정말 알기 힘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눈앞에 음식이 놓이는 순간 달려들어 내것을 움켜잡고 게걸스럽게 먹지 않고서는
배부르게 먹을 수 없었던 '9남매'집에서 자란 사람에게 "먹는 것에 그렇게 집착하지마. 나중에 언제든지 또 생겨" 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의미없는 충고.



'쿨'할 수가 없던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쿨'해지라며 밑도 끝도 없이 충고하는
'쏘쿨'병에는 답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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