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친구가 찍어준 우리 고양이 사진. 의젓하게 잘 나왔네^^
그때 나는 2층에 살고 있었는데
아기 고양이 시절에는 2층으로 향하는 현관문을 열면 "끄아아~~" 하고 반가움의 소리를 질러대던 우리 고양이
(반가움인지, 밥 안 주고 어딜 갔냐?의 항의 표시인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자, 베란다로 향한 깨진 유리창을 통해 우측 아래 사진처럼 집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스리랑카는 365일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로, 집의 어딘가에는 다 구멍이 있고 유리창이 깨져도 막을 필요가 없다 ㅎㅎ)
언제부턴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저렇게 1층 지붕 위에서 날 반기곤 했다.
그러다가 더 성장하자, 2층에서 1층까지 뛰어내리는 법을 배운 우리 냥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집에 없을 때도 있었다.ㅎㅎ 다 컸구나.
우리 고양이는 걸어오면서 소리를 내면 양_양-양-양 하면서 소리가 꿀럭꿀럭 끊겼는데 (몸이 흔들리니)
어느 날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탐이(우리 고양이 이름)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침실에서 자고 있는데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탐이가 내가 침실에 있다는 것을 알고, 넓은 거실을 가로질러 양-양-양-양 하고 침실로 달려오는 소리가 나던 날을 기억한다.
그 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침대에서 발딱 일어나서 침실 문을 열고 맞이해주었던 생각이 난다.
스리랑카에 탐이를 두고 온 뒤
우연히 어떤 사람의 이 영상을 보고
너무 그리워서 수십 번을 돌려보다가 눈물이 그냥 나던 기억이 있다.
꼭 이런 소리를 내며 걸어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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