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고, 델포트로는 두번째로 좋아하는 선수.
이 두 선수가 2016 리우 올림픽 준결승에서 붙는 바람에,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가 대결할 때 그 부모가 느끼는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얘도 이겼음 좋겠고, 어떤 측면에서는 얘도 이겼으면 좋겠고....
무승부는 없고 물러날 곳도 없는 토너먼트.
이게 결승전이었으면 확실하게 나달을 응원했을텐데.... (단복식 2관왕이나, 흔치 않은 '단식 금메달 2번 획득' 이라는 타이틀이 탐날 것이므로.)
다음 경기 - 결승전- 도 남아있는 데다가, 나달은 8년 전에 단식, 이번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해서 아쉬울 게 없고,
4년 전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델포트로가 페더러에게 패한 뒤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우는 것(위 사진 모음 속 맨 아래 사진)을 보았기 때문에 델포트로가 또 준결승에서 주저 앉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1세트를 나달이 가져가면서 환호하긴 했으나
2세트가 델포트로에게 넘어가면서 중계 화면을 껐다.
일단 이 정도 체력 소비이면 나달이 혹시라도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앤디 머리에게 너무 일방적으로 패할 것 같아서 델포를 더 응원하고 싶었지만
델포트로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만큼이나 나달이 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컸다.
약간 졸리기도 했고.
설핏 잠들었다가 깨어나 리우올림픽 앱을 켜니, 3세트 4-4의 팽팽한 상황에서 델포트로가 나달의 서브 게임을 0:40으로 브레이크하기 일보 직전의 스코어가 나와있었다.
'승부가 넘어가는구나.... 나달 애썼어... 델포가 이겨도 좋아'
그리고는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완전 명승부가 펼쳐졌나보다.
마지막에 델포가 서브권을 가진 채로 5-4의 위기 순간을 맞았지만 나달 특유의 정신력과 끈기로 5-5로 브레이크하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것이었다.
끝까지 나달을 응원하면서 봤다면 얼마나 열광했을지 ㅎㅎㅎ (하지만 동시에 이 상태로 결승 가도 금메달의 꿈은 멀어진다는 느낌은 왔겠지)
이번 올림픽 내내 델포 경기를 몇 번 보았는데, 조코비치를 이길 때도 그렇고 서브가 강한 델포는 타이 브레이크에서 무적이었다.
역시 델포트로가 타이브레이크에서 나달을 꺾고 4년 전의 슬픔을 극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앤디 머리도 선호하지만 그래도 결승전에서는 델포트로를 응원할 생각.
긴 부상 상태에서 돌아와 정상에 서는 것도 감동적이고...
그동안 델포는 조연 역할을 너무 많이 했다. 2012 올림픽 준결승 3세트 경기에서 4시간 동안 페더러 혼을 쏙 뻬놓으면서 괴롭힌 덕에 결승전에서는 페더러가 체력적으로 무너져, 머리가 비교적 손쉽게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했다. 2013 윔블던 준결승 때도 조코비치를 5세트까지 가면서 괴롭히는 바람에 결승에서 조코비치가 다소 무뎌지면서 앤디 머리가 우승하는데 조금이나마 조력(?)을 했었다.
이번에는 제발 델포트로가 웃게 되길 바란다 :)
델포트로는 페이스북에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참 잘 쓴다.
키 198cm의 감성 거인 ㅋㅋ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
'승부가 넘어가는구나.... 나달 애썼어... 델포가 이겨도 좋아'
그리고는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완전 명승부가 펼쳐졌나보다.
마지막에 델포가 서브권을 가진 채로 5-4의 위기 순간을 맞았지만 나달 특유의 정신력과 끈기로 5-5로 브레이크하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것이었다.
끝까지 나달을 응원하면서 봤다면 얼마나 열광했을지 ㅎㅎㅎ (하지만 동시에 이 상태로 결승 가도 금메달의 꿈은 멀어진다는 느낌은 왔겠지)
이번 올림픽 내내 델포 경기를 몇 번 보았는데, 조코비치를 이길 때도 그렇고 서브가 강한 델포는 타이 브레이크에서 무적이었다.
역시 델포트로가 타이브레이크에서 나달을 꺾고 4년 전의 슬픔을 극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앤디 머리도 선호하지만 그래도 결승전에서는 델포트로를 응원할 생각.
긴 부상 상태에서 돌아와 정상에 서는 것도 감동적이고...
그동안 델포는 조연 역할을 너무 많이 했다. 2012 올림픽 준결승 3세트 경기에서 4시간 동안 페더러 혼을 쏙 뻬놓으면서 괴롭힌 덕에 결승전에서는 페더러가 체력적으로 무너져, 머리가 비교적 손쉽게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했다. 2013 윔블던 준결승 때도 조코비치를 5세트까지 가면서 괴롭히는 바람에 결승에서 조코비치가 다소 무뎌지면서 앤디 머리가 우승하는데 조금이나마 조력(?)을 했었다.
이번에는 제발 델포트로가 웃게 되길 바란다 :)
델포트로는 페이스북에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참 잘 쓴다.
키 198cm의 감성 거인 ㅋㅋ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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