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29,000-35,000원 정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IHG 5000포인트를 이용해 홀리데이인 송도에서 1박했다. 원래는 1박에 10여만 원 또는 15000포인트가 필요한 곳인데, point-break 행사가 있으면 ⅓ 비용인 5000포인트에 예약할 수 있다 :) -2016년 기준.
2021년 11월부터는 포인트 기준이 또 바뀌어, 날짜에 따라 1박에 9000-32000 포인트가 필요하다.
날씨가 좋지 않아, 우물쭈물 결정을 못 내리다가 늦게 체크인.
프론트 데스크의 직원은 나의 요구에 따라 친절하게 방도 바꿔 주시고 (욕조는 트윈룸에만 있다고 함), 센트럴 파크가 전면으로 보이는 복도 끝방을 줬다. 이 방의 반대편에는 그저 공사장 뷰인, 창밖 풍경이 그저 그런 곳도 있는데 말이다. 예약 상태가 널널한지, 레이트 체크아웃도 함께 ^^
** 2017년 추가: 그저 IHG 회원이기만 해도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하던 혜택은 2017년부터 없어졌다고 한다. 이 혜택이 사라지기 전에 한 번 받아봐서 그나마 다행.
송도는 외국 도시같다.... 이런 말도 이젠 너무 식상하고 촌스러운 게 되어버렸지만 (대체 외국 어디같다는 건데??) 저번에 묵었던 방보다 야경이 너무 좋아서, 밤에 불을 모두 끄고 창밖을 보면 정말 야경보러 낯선 어디엔가 와 있는 것 같았다.
복도 끝 방은 공간 배치도 다른 방과 약간 다름.
보통은 방끝 구석에 작은 책상이 있고, 티비는 그냥 벽 한가운데 보이는데,
이번에 머문 복도 끝방은 벽 중간 티비 아래에 다른 방보다 좀 더 큰 책상이 있다.
(예전 숙박 경험 ->
2020년대? 이후로 이 방은 '파크뷰 디럭스 룸'의 전망으로 분류되는, 두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 된 룸(캡슐커피 기계가 있어야 디럭스룸이긴 하지만)이라는 걸 알았다. 2021년 후기를 보면 이쪽 뷰의 몇몇 방에는 tv도 큰 것으로 새로 설치한 듯 하다. 원래 홀리데이인 송도의 tv가 작다는 불평이 많았어서.
옷장과 미니바 앞 공간도 넓어서 쾌적한 기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욕실과 전체적으로 잘 관리된 분위기는 여전하다. 2014년 9월에 개관해서 만 2년 정도 지난 시점.
집에서 교통편이 조금만 더 편했어도 포인트 브레이크 행사 잘 이용했을텐데.
집에서 송도로 올 때는 그럭저럭 편하게 오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 항상 지친다.
낡은 아이패드의 백만 화소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야경. ㅎㅎ
편하게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두런두런 소리.
귀신인가?
헛것인가?
뭐지?
뭔가 옆방이나 아래층이라면 방향성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 방향에서 들려오는지 모르겠다.
바람소리인가?
잠이 안 와서 거의 새벽 세 시가 되어서 티비를 다시 켜서 소리를 크게 했다.
티비 소리만큼 그 '이상한'소리가 왁자하게 커진다.
'아, 티비 소리가 어디선가 다시 울리는 거였구나'
그런데 티비 소리를 줄였는데도 여전히 소리가 크다.
아 다른 방에서 나는 사람 목소리 맞구나.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해서 방을 바꾸면 되는 일이었지만, 새벽 세 시나 되니 너무 귀찮다.
짐을 다시 싸야 하고,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에라 모르겠다.
세 시가 넘어서니 소리가 줄어든다. 그들도 자나보다.
이 호텔, 방음 문제가 있었구나.
다음 날 체크아웃할 때 말하니 "전화 주시지 그랬어요. 방 바꿔드렸을텐데" 한다.
그런데 새벽에는 나로서도 귀찮았고, 머물렀던 방의 위치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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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에 오고 나서야 후회가 된다.
모처럼 쉬는 기회였는데, 왜 적극적으로 대처를 안 했는지.
예전에 방마다 전화기가 없는 저렴한 방콕의 호텔에 갔을 때는 두 번이나 로비에 다녀오면서까지 난리를 쳤었는데.
처음으로 중간에 방을 바꿔보는 기회였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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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추가.
밤에 불편한 일이 있었다고 전화를 했는데도, 체크아웃 시에 괜찮았냐고 묻지 않던 다른 호텔을 겪고 보니 (http://mori-masa.blogspot.kr/2017/02/aloft.html) , 체크아웃 시에 숙박 중 불편한 점이 없었냐고 먼저 물어보고, 나의 답에 응대하면서 동시에 메모를 하던 홀리데이인 송도 직원의 응대 태도가 훌륭했다고 여겨진다. 이런 세심함이 다음에도 방문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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