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 Courtyard Seoul Pangyo




가족과 함께 간 코트야드 판교.
개관 3주년 기념으로 저렴한 rate가 나와서 예약 :)

말로만 듣던 '사전 업그레이드' 경험.

이 호텔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프리미어 시티뷰' 룸을 예약했는데, 가장 높은 등급 중 하나인 "주니어 스위트" 시티뷰로 투숙 하루 전날 Room Type이 바뀌어 있었다.

실제로 호텔에 도착해보니 내가 예약한 것보다 넓은 방을 받은 대신에, 객실 중에 가장 낮은 9층에 위치해있었고, 사방에 옆건물이 들여다보여 뷰는 포기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래도 거실 공간이 살짝 분리되는 주니어 스위트에서 편하게 숙박.












욕조와 샤워부스가 분리된, 내가 좋아하는 형태의 욕실.
침실 부분과 거실 부분 양쪽에 모두 출입문이 있어 두 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메리어트 앱이 개편되면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앱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hotel toiletries 작은 로션을 핸드로션처럼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고 싶어서^^;;
바디로션 2개를 추가로 요청했는데....






욕실에서 보니 바디로션은 원래 비치되어 있는 1개뿐이고 샤워젤, 샴푸, 컨디셔너만 수북 🤯
체크인할 때도 직원이 "요청하신 대로 욕실용품 추가로 놓아드렸습니다" 했는데, 말만 그렇고 꼼꼼하게 내 요청 사항을 보지는 않았던 듯 하다. 






살짝 열려있는 저 미닫이 문으로 침실과 거실 공간의 분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문이라, 소리가 완벽히 차단되지는 않고
침실 TV 소리, 거실 TV 소리는 서로 다 들린다 :) 


침대에 누워서 거실 공간과 옷장 공간을 바라보면 이렇다. 방의 넓이는 42m²로 사실 웬만한 5성 호텔들의 기본 룸 크기 정도에 불과하긴 하지만 공간 설계를 잘 해서 넓게 느껴진다.





과장을 좀 보태서, 고시원 방 하나 크기 정도는 되는 옷장 공간.
금고나 다리미대 외에도 소화기까지 갖춰져 있다.
체중계도 있으나 현재 고장난 상태ㅎㅎㅎ.
26.2Kg....
저는 날씬한 편이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몸무게를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ㅋㅋ





(추가: 직원이 먼저 인사 메일을 보내왔기에, 체중계 문제를 이야기해보니
카페트 위에서 재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ㅎㅎ 이 부분 자체를 삭제하려다가 혹시 나중에 다른 분들도 카페트 위에서 체중을 재고 체중이 이상하다고 생각할까봐 남겨놓는다 ^^)







어르신(?)의 만족도가 높았던 곳인 19층 Executive Lounge 밖 풍경.
체크인하고 오후에 잠시 차 마시러 갔을 때는 다른 사람도 하나도 없어서 좋았다.

5시 반부터 시작하는 저녁 해피아워는 그러저럭 즐길만은 한데, 꿔바로우나 그릴드 치킨 같은 요리가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executive lounge에 온 지라, 계속 음식을 가져다 먹음






술도 종류별로 다 가져다 먹고 ㅎㅎㅎ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이 있는 게 가장 좋았다.








엄마는 7시에 일일드라마를 보러 방으로 떠나시고
나혼자 남아서 스파클링 와인 홀짝 거리며 사진을 찍어봄.

여태까지 갔던 라운지와 다른 점은, 7시 반에 해피아워가 끝나서 음식들은 치워도
9시 반까지 "음주" 타임이 추가로 있다는 것 ㅎㅎ
원래 엄마를 따라 금방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오랜 만에 혼자서, 그것도 술을 종류별로 마실 수 있는 환경이 좋아서 좀 더 오래 남아있었다.

다음날에도 체크아웃하기 전에 엄마가 라운지에 잠시 다녀오셨는데
직원이 너무 친절하고 나초 칩도 몇 개 챙겨줘서 엄마가 너무 만족해하셨다.

평일 아침 조식당에 좀 늦게 내려갔더니 오히려 여유가 있어 평화로운 풍경이 좋았고, 가족 단위보다 조용하게 와서 먹는 출장객이 상당히 많이 묵는 호텔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라운지에도 국내 어떤 호텔보다 출장객이 많은 느낌). 주중에 더 많은 출장객 때문인지, 주중에는 대부분 20만 원대, 주말에는 10만 원대 숙박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 장점

- 강남역에서 15분 걸리는 판교역, 판교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경기도에 위치해있지만, 이 호텔 명칭이 왜 "코트야드 서울 판교"인지 알 수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다.

- 1번 출구 근처는 더 정비가 필요하지만 (공사장?? 풀밭??) 그래도 신도시라 주위가 깨끗한 편이고, 호텔 근처에 카페나 음식점 편의점 등이 다 있고, 약간 더 걸어가면 롯데마트나 현대백화점, CGV 등도 있어서 즐길 거리가 있다.

- 호텔 시설이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EFL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있고 매우 친절

- executive lounge가 비교적 넓고 쾌적해 사람들에 부대끼지 않고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거리 소음이 상당히 심한 호텔에 연속으로 묵었었는데, 코트야드 판교 옆 건물쪽 방은 전망을 포기해야 하는 대신에 상당히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단점

- 거의 커튼을 열지 못할 정도로 뷰가 안 좋고 옆건물과 가까운 방이 많다.

-  요즘 사람들은 충전기에 매달리지 않고는 못 살게 되어버렸는데, 침대 옆 한쪽에만 power outlet이 있는 게 좀 아쉬웠다.


이쪽에는 모든 것이...
여기에는 조명 스위치만...


- 메리어트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여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그 요청사항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 듯. 요청 사항이 잘못 지켜졌으나,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고, 결국은 직원분만 다시 왔다갔다 해야할 것 같아 정정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 객실 슬리퍼가 없어서 새로 요청해야 했다. "2015년 5월"에 생산된 낡은 비누가 하나 놓여 있는 등.... 오래 비워져 있던 방인가 하는 의심이?? 

- 실내 온도 조절 반응이 느림. 추웠음. 다른 분들 경험담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전화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그건 그렇고, 내가 이 호텔을 예약했을 뿐이지.... 나는 시종이 아님에도, 방이 추운 것도 내가 해결해주길 바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동행자들이랬지... 모든 것이 내 탓. 내가 봉사하러 여행다니는 것은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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