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시 2015.07.20 02:33
'인사이드 아웃'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사람의 경험, 기억, 감정들이 섞여서 각각의 성이 만들어져 내 속에 내재해 있다는 장면.
가족, 우정, 엉뚱한 행동 등등.
하지만 계속 좋은 피드백이 가지 않고, 그 방면에 대해 무심해지거나 타격을 입게 되면 성이 무너져 내린다.
Pixar의 상상력.
사람의 경험, 기억, 감정들이 섞여서 각각의 성이 만들어져 내 속에 내재해 있다는 장면.
가족, 우정, 엉뚱한 행동 등등.
하지만 계속 좋은 피드백이 가지 않고, 그 방면에 대해 무심해지거나 타격을 입게 되면 성이 무너져 내린다.
Pixar의 상상력.
공감이 가는 바가 많았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어릴 적 부터 쌓아왔던 많은 성들이 많이 무너져 내려
이젠 아무 것도 없는 무색무취의 무감동한 사람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젠 아무 것도 없는 무색무취의 무감동한 사람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보통 감동해서 운다는 뒷장면보다, 앞에서부터 내가 이 영화를 보며서 운 이유일 것이다.
내 자신의 내부가 황폐하게 느껴져서.
내 자신의 내부가 황폐하게 느껴져서.
지난 몇 년간 간절히 바라는 것도 없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살아서
그동안 세워놓았던 많은 자존감이나 내 특징도 많이 없어져버렸고, 가족들에게도 많이 부담을 줬다.
마음도 아프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애니메이션.
그동안 세워놓았던 많은 자존감이나 내 특징도 많이 없어져버렸고, 가족들에게도 많이 부담을 줬다.
마음도 아프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애니메이션.
요즘 가끔 6년 전에 떠나온 스리랑카의 길거리가 생각날 때가 있다.
자주 다녔던 길이 아니라, 차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았던 길.
친구 환송하러 공항 다녀오다가 그냥 지나쳐갔던 길...
이런 것들이 이상하게 눈앞에 떠오른다.
자주 다녔던 길이 아니라, 차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았던 길.
친구 환송하러 공항 다녀오다가 그냥 지나쳐갔던 길...
이런 것들이 이상하게 눈앞에 떠오른다.
그 순간,
내 안에서 모든 게 다 무너져도 '스리랑카' 성 하나만은 견고하게 서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면 실제적으로 가슴 한 켠이 따스해진다.
그 2년이 지나, 이제 사실상 '이제 끝난 관계'라서 더 이상 날 실망시키고, 날 아프게 해서 형편없이 무너질 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억만 남아서....
내 안에서 모든 게 다 무너져도 '스리랑카' 성 하나만은 견고하게 서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의 추억을 생각하면 실제적으로 가슴 한 켠이 따스해진다.
그 2년이 지나, 이제 사실상 '이제 끝난 관계'라서 더 이상 날 실망시키고, 날 아프게 해서 형편없이 무너질 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억만 남아서....
힘들었던 일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도, 이제는 그냥 좋게만 오롯이 남아있는 곳.
텅 빈 마음을 가지고, 대체 나에게 남은 것이 무얼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내 안에 하나 남아있는 것은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한번쯤은 방문해서 내 제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도 남아 있었다.
우체국 쥐가 완벽하게 다 파먹었던 너구리 한 봉지도 이제는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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