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둘리



이미 꽤나 오래 전...
대학교 졸업하고 삶이 스산해져가던 차에...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공짜 출판물 속의 그림 하나...


 
월간 북 매거진 [텍스트] 2003년 7월호



마냥 귀엽던 "아기" 공룡 둘리도
앞에 "아기" 글자가 떨어지면 그냥 공룡 둘리가 되어 "외노자" "불체자" 신세가 되어 삶이 팍팍해진다는 내용이었던 거 같다. 빙하 타고 내려온 둘리라 신분 증명이 모호할 터.
마냥 동화 속, 만화 속 세계에서 살 수는 없다는 뜨끔한 그림.






많은 인생이 이렇지.
책임이 면제되는 '아기' 시절에는 좋았는데...
스스로 일어서야 되는 시기가 되면
소주와 담배가 손에 잡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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