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아주 오래된 서랍 정리를 하니
거의 30년 역사를 바라보는 유물이 발굴된다.


       


이거 보는 순간 바로 기억났다.
어릴 적에 가지고 놀던 '마론인형'이라고 부르던 친구가 신고 있던 신발.

나는 뭔가 사달라고 조르는 타입의 아이는 아니었는데, 이 인형만은 언니와 함께 부모님을 졸라서 타낸 걸로 기억한다. 내 인형은 하얀 레이스 드레스 위로 빨간 코트같은 드레스를 한 겹 더 입고 있었던 인형. 언니 인형은 분홍색 드레스.
인형은 어디로 갔는지
언제까지 날 따라다니다가 버려졌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래도
신발 한 짝은 남겨놓고 갔구나.




  • ㅋㅋ 웃기다. 난 많고 많은 마론인형들 다 사촌동생 주고 제일 맘에 들었던 한명은 아직도 갖고 있다는 ㅎㅎ
    2013/12/21 00:35
           
  • 와, 아직? ㅎㅎ 나 인형에 애착이 많은 편인데... 아마 나 랑카갈 때 집도 이사하면서 싹 쓸어다버리신 듯 ... 역시 이별 장면을 모르면 이별이 수월한 거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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