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족과 함께 가다가, 오랜 만에 친구와 함께 한 숙박.
2016년에 이은 재방문이라며 업그레이드 운도 좋았고,
친구도 호응이 좋아서 둘이서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고 나왔다.🍖
체크인 과정에서 정성스레 모바일 키를 설명해주시던 직원이 고마워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연출(?) 영상까지 찍어봄 ㅋㅋ
한국의 Marriott 계열에서 모바일 키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2018년 현재 이곳 남대문 코트야드 뿐이고,
아시아권에서도 사용 가능한 호텔은 몇 곳 안 된다는 설명과 함께....
와이파이, 블루투스가 켜진 상태의 메리엇 앱에서 내 예약화면 Key그림 작은 아이콘을 터치하면 이런 페이지가 나오고
가운데 동그라미를 터치하면 화면이 파란색으로 바뀌는데, 그때 모바일폰을 키 카드 대는 곳에 갖다 대면
이렇게 문이 열린다.
키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내 폰만 손에 쥐고 있으면 이곳저곳 출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응속도가 약간 느려서 아직까지는 그래도 키 카드가 편한 것 같다. 하지만 예전에는 금속 열쇠였던 것이 어느새 키 카드로 대체되었듯이, 언젠가는 모두 모바일폰으로 문을 열게 되고, 호텔에서 키 카드를 내주지 않는 날도 오겠지.
코트야드 남대문에는 프리미어- 남산뷰 - 딜럭스 등의 여러 등급이 있어 기대도 안 했는데, 스위트룸을 받음 ^^
원래 친구와 각자 싱글 침대에서 자는 것이 편하겠다고 생각해서 트윈룸으로 예약했는데, 스위트 - 킹 베드룸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말에 냉큼 한 침대에서 자겠다며 말을 바꾸고 배정된 대로 감사히 받음 ^^
오랜 만에 온, 거실이 있는 스위트(53m²).
사실 생활 리듬이 달라서 같이 숙박하면 고생인 (침실만 있는 호텔에 가면 우리 엄마는 새벽 4-5시에 기상해서 갈 곳도 없고, 딸들이 아침 늦게 눈 뜰 때까지 어두운 침실에서 말똥말똥 누워계셔야....) 가족과 함께 왔을 때 스위트를 받았으면 좋겠지만, 이번에 같이 숙박하는 친구의 운이 더 좋은가보다 :)
입구에 들어설 때 우측으로 저렇게 장식대가 있어서 밖에서 들고 온 자질구레한 휴대품들을 올려놓기에 좋았다.
입구에서 들어섰을 때 좌측으로 옷장과 미니바, 티비가 있는데, 이쪽 구조는 예전에 숙박한 딜럭스룸과 거의 같다.
내가 예전 숙박했던 딜럭스룸과 이번 스위트가 다른 점은, 돌체 구스토 머신이 추가로 있다는 점.
이 각도의 사진은 2016년 머무른 deluxe room과 거의 비슷 |
재작년 숙박기와 호텔 복도 등의 사진은 여기 http://mori-masa.blogspot.kr/2016/05/blog-post_25.html
올해는 딜럭스와 다른, 분리되어 있는 침실로 들어가면....
침대, 책상, TV가 있고, 거실과는 미닫이 문으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
침대는 엄청 크고 편안해서, 작은 체구의 처자 둘이서 자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누우면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침대 ^^
역시 스위트의 특징은 웬만한 호텔 객실크기만한 욕실.
세면대도 두 개가 있어서 두 사람이 동시에 사용하기에 좋고, 큼지막한 욕조가 욕실 한가운데에 있으며
사진을 찍지 않은 건너편에 샤워 부스와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잠들어서, 목이 말라서 물 계속 마시고 화장실 가느라 밤 중에 계속 깼는데, 욕실 입구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까지 가기가 귀찮았을 정도의 넓이 ㅎㅎ
🚽부스까지 한참 걸어들어가야(?) 하는 욕실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벽 길이. 침실과 거실을 구분하는 미닫이문도 오른쪽에 살짝 보인다. 스위트는 생활 리듬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방을 쓰더라도 어느 정도 두 명이 독립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큰 것 같다. 보통은 물이 2병 제공되지만, 스위트에는 물도 4병이 놓여있어 아쉽지 않게 넉넉히 마실 수 있었다.
개관한지 1년 반 정도 된 호텔이라 모든 시설이 여전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직원들은 여전히 친절했다. 개관 초기 정말 친절한 직원들로 평이 높았던 곳인데 최근에는 약간 불만의 글도 보여서 걱정했는데, 이번 숙박에 내가 만난 직원들은 여전히 친절하고 상냥했다. 해피 아워 시간에 라운지에 몰려든 사람들의 공세에도 무리없이 응대를 다 해내던 직원들....정말 고생이 많을 것 같다.
토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쉴새없이 북적였던 라운지 해피 아워,
여태껏 혼자 가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엄마-언니와 갔기에 그냥 나혼자 목을 축이다가 오는 정도였는데
처음으로 술 마시는 친구와 함께 가서 종류별로 모든 것을 다 먹다가 헤롱헤롱해져서 방으로 돌아왔다. ㅎㅎ
다음날 라운지에서 먹었던 조식은 너무 간소해서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어차피 내가 아침을 거의 안 먹기도 하지만.
아무튼, 두 번 방문했다가 두 번 모두 넓다란 룸을 받아서 너무 고마운 코트야드 남대문,
나중에도 또 이런 운 좋은 날이 있을까?
* 장점
- 남대문 바로 앞에 위치, 명동, 남대문 시장 등이 가까워 쇼핑, 관광에 좋은 위치.
- 국내 코트야드 중에 돋보이는 시설, 아트리움 구조의 개방감이 쾌적한 호텔 내부
- 직원들의 친절
- 전기 아웃렛 외에도 USB 포트도 곳곳에 있어서 전자제품 충전이 편리.
* 단점
- 22층 라운지 해피 아워에 나오는 요리들이 그리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 22층 라운지 조식의 경우, 콘지 등 몇몇 음식을 덮은 뚜껑이 너무 무겁고 분리가 되는 형식이라 불편했다. 보통 한 손에는 내 접시를 들고 다른 음식을 덜게 되는데, 남은 한 손으로는 육중한 뚜껑을 열고 어디에 놓아야할지 걸쳐놓을 장소도 좁고.... 음식 덜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많은 조식당에서 사용하는 뚜껑이 고정되어 가볍게 열리는 용기로 교체해야 할 듯. 같은 계열인 코트야드 판교도 이런 식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는데, 판교에 비해서 코트야드 남대문 라운지 조식의 문제점은 장소가 너무 좁다는 것, 뚜껑을 열고 나면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아 어쩔 줄 모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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