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을 노리는 영화들이, 먼저 타게 되면 가슴 철렁할 상




바로 '영국 아카데미 (BAFTA) 작품상'.

2014년에는 '노예 12년'이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작품상을 받았으나,
그 이후로는 완벽히 갈림. 
Bafta시상식은 미국 오스카상 몇주 전에 열리는데
그해에 가장 유명하던 작품들이 bafta 작품상을 타면, 몇 주 뒤 미국 아카데미에서는 다른 영화들이 작품상을 받음.



2015년 보이후드 🇬🇧.      버드맨 🇺🇸
2016년 레버넌트 🇬🇧.      스포트라이트 🇺🇸
2017년 라라랜드 🇬🇧.      문라이트 🇺🇸
2018년 쓰리빌보드 🇬🇧.   셰이프 오브 워터 🇺🇸
2019년 로마 🇬🇧.            그린북 🇺🇸

2020년 1917 🇬🇧.           기생충 🇺🇸



일부러 "우리는 영국과 다른 길을 가겠어!" 이러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2015년부터 bafta 작품상과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결과가 계속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작년 쯤에는 '쓰리 빌보드'가 영국 아카데미를 타고 나니 미국에선 작품상 못 타겠구나 하는 감이 왔었다?!?!
하지만 올해는 '로마'의 수상 레이스가 너무 강력해서, '올해는 드디어 이 징크스가 깨지고 영국-미국 결과가 같아지겠네' 싶었는데, 예상을 깨고 그린북이 작품상 수상. 

넷플릭스가 '로마'의 미국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수백억을 캠페인 비용으로 쏟아부었다는데.... 이런 bafta작품상 징크스(?)를 알고 있는 내부 인사가 있었다면, bafta작품상 수상 후 '다 소용없게 됐군' 하고 깡소주 한 잔(읭?) 😁 하고 싶었을 지도....


그해에 다른 메이저급 시상식에서는 그냥 연기상 후보 5인 중에만 줄창 오르는 영국🇬🇧배우가 Bafta에서만큼은 조연상을 수상하는 (팔은 안으로 굽는) 전통도 있는데, 2006년 crash의 탠디 뉴튼, 2017년 Lion의 데브 파텔, 2019년 the favorite의 레이철 바이스 등이다.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도 수상하긴 했지만 다른 시상식에서는 거의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밀렸던 케이트 윈슬렛( steve jobs, 2016)의 bafta수상도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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